이인행이 입맛을 다시며 말했으므로 김일도는 어금니를

이인행이 입맛을 다시며 말했으므로 김일도는 어금니를 깨물고는 머리를 들지 않았다 국민들은 불안해 할 것이다 그쪽이 환영하면 이쪽은 불안해지는 것이다 북한측은 아무리 한세웅의 후보추천이 기뻤다고 하더라고 표현을 자제했어야만 했다 이산가족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다수의 남한주민들은 은연중이지만 북한에 대해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개개인은 북한주민들에게 가진 것을 나눠 주고 월급에서 떼어 성금하는 희생을 즐겨 하면서도 정부 차원의 일에는 엄격해지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일은 그것도 아니다한세웅과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강대산 총비서가 밀접한 사이라는 것은 통일에 대한 밝은 희망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이렇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국민들은 불안해지는 것이다이걸 어떻게 하면 좋겠소문대섭이 다시 물었다김일도는 입을 다물고 대답하지 않았다 이미 한국 신문들은 일본매일의 기사를 모두 옮겨 실었을 것이다한국 신문들에는 내일쯤 나갈 겁니다이인행이 조심스럽게 말했다편집자들한테 말해서 줄이라고 할까요아니 그럴 필요없습니다김일도가 머리를 들었다내버려둡시다 신문에서 제 나름대로 편집하도록 말이요문대섭과 이인행이 잠자코 그를 바라보았다이것 봐 한세웅이가 후보추천이 되었다니까 북한놈들이 만세를 불렀다는군백윤호가 신문을 흔들며 말했다이젠 그놈들 마음대로 우리나라를 주무르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종합청사 내의 휴게실에는 서너 명의 사내들이 모여 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거지 같은 놈들 이젠 노골적으로 나서고 있어탁자 위에 신문을 던져 놓자 옆쪽에 앉아 있던 사십대의 사내가 신문을 집어 들었다 사복을 입고 있었으나 군인이나 경찰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였다북한에 들어가 있는 남한 주민이 이젠 80만 명을 넘어섰어 연말쯤 되면 백만 명이 넘을 거야 관광시즌에는 북한이 제일이지 환경보호도 잘 되어 있고신문을 펼치면서 그가 말하자 백윤호가 이맛살을 찌푸렸다이봐 이총경 이젠 어중이떠중이들 북한에 들어가 돈 뿌리고 오는거 규제시켜야 돼 그놈들 좋은 일만 시켜 줄 필요가 없단 말이야자넨 청와대에 있다 오더니 꽤 정치적이 되었구만 난 그런 것은 몰라 돈을 뿌리건 정자를 뿌리건그가 신문을 펼쳐 얼굴을 가렸으므로 백윤호는 앞쪽에 앉은 사내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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