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처럼 멋진 자연과 더불어 피터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자신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다 순간 약간 차가운 한기가 척추를 통해 전해진다 피터는 그녀가 떨고 있는 걸 알아차린다 당신에게 육체적으로까지 불편함을 주고 싶진 않소 그가 일어서서 손을 내민다 자 돌아가기로 합시다 상담에서 얻을 만한 것이 있는지는 당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좋겠소 여전히 애초의 조건을 고수하겠다는 말이군요 물론이오 난 결코 약속을 어기지 않겠소 당신이 굳이 나를 끌어들이려는 이유를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건 당신이 사람의 성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초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오 그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자 경관 크레이그의 부모가 곧 올 거요 그러나 크레이그의 부모는 벌써 도착해서 차안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피터가 금방 그들을 알아보고 성큼성큼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들을 아이켄 하우스의 이곳저곳을 안내하면 서 긴장감을 잊도록 배려했다 카라가 보기에는 테일러 씨는 지극히 정상적인 남자로서 이처럼 어쩔 수 없이 긴장된순간에도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있었다 테일러 부인은 마치 고등학교 선생님과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었다 다정하고 젊어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다소 권위의 냄새 같은 걸 느끼게 해주는 여성이었다 회색 정장에 신중한 느낌을 주는 장미빛 스카프를 두른 의상만 해도 권위를 내세우려고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었다 테일러 부인이 집단 가정에 수용된 아들을 만나러 오기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비록 조용한 표정을 가장하고 있긴 했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로 무척 절망했을것이다 벗겨진 이마만 아니라면 테일러 씨는 아들의 늙은 모습을 그대로 연상하게 해줄 것이다 그는 매우 부끄럽고 불편한 기색이었다 카라는 이 면담이 그들에게 큰 시련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 불쌍한 사람들과 상담을 하는 동안 자신이 그들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거실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다소 냉정한 표정으로 엄마를 포옹하고 그 다음에 아빠와 악수를 교환했다 그 동안 피터는 벽난로에 불을 지펴 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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