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곳 조금이라도 어수룩하게 보이면 주저 없이 사기를 치는 상인들의 도시인 것이다 레벨은 놓아도 갓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슈람은 그들에게 좋은 먹이였다 좋은 물건이 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까 이렇게 말하며 다가오는 상인들은 하나같이 사기꾼이었다 물론 이슈람이 좀 무식한 면이 있지만 바보는 아니었다 또한 명색이 경찰이다 보니 이런저런 범지자를 많이 다뤄 봐서 여러 사기 수법도 훤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현실이 아니었다 현실에서는 현실에 맞는 사기 수법이 있었고 뉴 월드에는 뉴 월드에 맞는 사기 수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각종 스킬과 시스템을 이용한 사기 수법 스킬과 시스템은 물론 아이템 시세조차 제대로 모르는 이슈람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렇게 사면서 손해 보고 팔면서 손해보고 속상해서 술 마시느라 손해 보고 전임자 덕분에 시작할 때부터 부족함이 없이 살아왔던 이슈람도 결국 보름 만에 개털이 되었다 이슈람은 그제야 위기감이 느껴졌다 이러다가는 정말 죽도 밥도 안 되겠다 물론 이슈람이 아무 생각 없이 기란에서 버티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이슈람이 게임을 하는 목적은 경찰청 리스트에 올라 있는 용의자의 정보를 찾아내기 위한 것 그러나 기란에서 사는 동안 이슈람은 무작정 주먹구구식으로 찾아다닌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에서는 현실의 방법이 게임에서는 게임의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역시 무술이든 게임이든 기본이 가장 중요해 레벨 1의 초보 마을부터 시작했다면 자연스럽게 익혔을 각종 스킬과 시스템 정보들 이슈람은 레벨 150부터 시작해서 이런 기초정보가 부족했고 또 처음부터 돈도 많아서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도 몰랐다 결국 이슈람은 뉴 월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런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익혀 나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이후로 이슈람은 낮에는 기란 주면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고 저녁이 되면 길드나 주점을 찾아 각종 스킬이나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익혀 나갔다 그야말로 주경야독 덕분에 한 달가량 지난 뒤에야 이슈람은 초보티를 벗을 수 있었다 후후후 뭐야 하면 되잖아 별것도 아니네 그때부터 다시 주점을 들락거리며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사실 이전에 이슈람이 주점을 자주 들락거린 것은 술을 마시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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