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몸을피할 데가 있으면 피해야 되겠어요 워치

밖에 몸을피할 데가 있으면 피해야 되겠어요 워치케 위험헌디요 잘못하면 죽게 돼요 이지숙은일부러 강하게 말했다 워메 그런 소문이 났등가요 아니 나 혼자 생각이에요 하메그럴란지도 몰르제라 소화는 창백해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글먼 선생님도 항꾼에가시는가요 기대에 찬 눈길을 보냈다 아니에요 이런 때 서로 짐이 되면 안돼요 소화씨는 나 아니라도 식구가 넷이에요 들몰댁은 가입이 안됐는디도 떠야 허는가요 소화씨가 자취를 감추면 들몰댁이 끌려가 얼마나 고생을 하겠어요 그렇구만이라 여유가 없어요 내일이나 모레 이틀 사이에 피하도록 하세요 처음에는 함께 입산할까 했었지만 두아이들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허먼 은제꺼정 피해 있어야 헐께라 인민군이 여길해방시키면 바로 돌아오세요 이지숙이 목소리를 더 낮추었다 그리 될께라 그게 무슨말이에요 틀림없이 그렇게 됩니다 이지숙의 말은 단호했고 소화는 그 단호함에 압도되고말앗다 근디 딴 사람은 몰라도 의사선생님만은 피허시게 혀얄 것인디요 병원에 들렀다가 오는 길이에요 워메 고맙구만이라 소화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정하섭을치료해준 그 은공은 평생토록 갚아야 될 고마움으로 가슴에 담아두고 있었다 시골도 괜찮지만 광주 같은 도시도 좋을 거예요 여러 가지 소식을 빨리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찬찬허니 생각혀보겄구만요 근디 선생님은 가실 디 정허셨는게라 오늘 저녁 안으로 정해야지요 서로를 위해서 그렇게 대답했다 피허기 전에 또 만낼 수 있을랑가요 아니에요자주 만나는 건 위험해요 만나는 건 이것으로 끝내는 게 좋을 거예요 짐 같은 건 크게 싸들지 말고 누구 눈에나 나들이 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세요 네 식구가 한꺼번에 움직이지도 말구요 그만 가봐야겠어요 모든 걸 잘 알아서 하세요 이지숙의 소화의 손을 잡았다소화는 손을 맞잡으며 일어섰다 무사허시씨요 소화 씨두요 유월 하순의 비가 어둠속에서 억세게 쏟아지고 있었다 비오는 밤이나 눈내리는 밤이나 눈내리는 밤의 어둠은 유난스레 짙게 마련이지만 거칠게 퍼부어대는 빗줄기 소리가 요란해 어둠은 더욱 진하게 장막을 친 것 같았다 자정을 넘기고 이십팔일이 시작되어 두 시간 반이 지나고 있는 시각이었다 어마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