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살의 진언을 외워야 할 것 같다고

장보살의 진언을 외워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인간에게는 이런 진언이 잘 먹힌다다음날 오전 아홉시 조철봉이 호텔 커피숍으로 내려갔을 때 최갑중은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오늘 올라 가셔야지요시치미를 뗀 얼굴로 갑중이 묻자 조철봉은 쓴웃음을 지었다다 찍은거냐예 형님 건만 빼놓고시선을 돌린 갑중이 말했을 때 조철봉이 태연하게 머리를 끄덕였다내 것까지 찍었다면 내 건 잘라다가 네 학습 교재로 삼아라정말 형님 건 찍지 않았습니다봤어도 상관없다글쎄 저는 했다가 입맛을 다신 갑중이 반짝이는 눈으로 조철봉을 보았다형님 그 춤 말입니다 정말 끝내 주었습니다 오경만이 넣지도 않고 쌌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그런 것 같더라형님께선 자세히 보시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침을 한번 삼킨 갑중이 말을 이었다필름을 방에서 한번 다시 보았더니 분명하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를 정통으로 찍었으니까요그렇겠군 난 비스듬한 각도에서 보았으니까 말이야글쎄 진짜로 사람 하나가 위에서 하는 것 같더라니까요 실제로 그 곳도말을 그친 갑중이 주위를 둘러보는 시늉을 했다 수진의 샘을 말하려다 만 것이다 주위에는 손님이 없었지만 갑중은 목소리를 낮췄다마치 그 곳에 물건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이 움직였습니다 형님도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넌 아침부터 그걸 보고 기운이 쭉 빠졌겠다뭐 그냥 간단히 체크만 하려고그러나 갑중은 아침에도 끝까지 다 보았고 이번에도 참을 수가 없어서 침대 위에 휴지를 깔아놓고 오형제를 이용하여 일을 치렀던 것이다 머리를 든 갑중이 정색하고 조철봉을 보았다형님 그럼 저는 다녀오겠습니다알았어 난 사우나나 하고 있을테니까갑중이 시킨 커피를 가져오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서둘러 커피숍을 나갔다 갑중이 역술원에 들어섰을 때는 그로부터 두시간쯤 후인 오전 열시쯤이었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허우대가 멀쩡한 중년 남녀 손님이 다섯이나 있었으므로 갑중은 대기실에서 서비스로 나온 인삼차를 마시며 기다렸다 갑중의 차례가 온 것은 그로부터 한시간도 더 지난 열한시반 쯤이었다 갑중이 상담실로 들어섰을 때 단정한 분홍빛 한복 차림으로 앉아있던 홍수진이 머리를 들었다수진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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