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만 그 사람 만나보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하자 내가 다시는 그런 이야기 안할게너도 언젠가 그랬지 동성애는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이야 그리고 이성애를 한번 실컷 하고 싶다고도 했어 그렇지경선이 미나의 머리칼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동성애가 추하다는 의미는 아냐 이성애보다 더 아름답고 깨끗한 동성애도 있어 내가 더이상 부탁하지 않을테니까알았어마침내 미나가 상반신을 똑바로 세우더니 말했다오늘밤 그 남자 만날게 그리고 언니 옆에서 그 남자하고 실컷 사랑을 할게저것 봐경선이 이맛살을 찌푸렸다마치 나한테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말하는구먼 그래아냐 화 안났어 기대가 돼했지만 미나의 얼굴은 여전히 굳어져 있다 박경선의 전화가 온 것은 오후 6시쯤이었으니 퇴근시간이 되어갈 무렵이다잠깐 시간을 낼 수 있지대뜸 그렇게 물은 경선이 덧붙였다30분만 이야기하고 집에 가서 기다리려고 그래 아주 중요한 이야기거든무슨 이야긴데미나 이야기미나가 어때서오늘밤에 도움이 될 이야기야대충 짐작이 갔으므로 조철봉은 30분쯤 후에 회사 근처의 커피숍에서 경선을 만났다 조철봉이 마주 앉았을 때 경선이 지그시 웃었다 가늘게 뜬 눈꺼풀 사이로 검은 눈동자가 반짝였고 입술은 닫쳐졌지만 양끝이 위쪽으로 치솟았다자기야 사랑해맑은 목소리로 경선이 말했다자기가 커피숍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사방이 환해졌어 사랑하는 사람이 들어왔기 때문이야내 머리 위에 둥근 형광등 같은 것이 떠 있지는 않고조철봉이 정색하고 물었지만 경선은 대답 대신 홀린 듯한 시선만 주었다 그래서 민망해진 조철봉이 헛기침을 하고는 본론을 꺼내었다그래 어떤 정보를 준다는거야응 참그때서야 눈의 초점이 또렷해진 경선이 조철봉을 보았다우리 셋이 함께 섹스를 하는 것이 나을텐데 자기는 어때조철봉이 입만 딱 벌렸을 때 경선의 말이 이어졌다미나는 뒤쪽에다 하는 것에 익숙해 항상 나한테 그렇게 해달라고 했거든뒤쪽에 말이야응 기구로기구라면 섹스숍에서 파는응 실제 물건과 비슷해 자동이어서 몇시간이건 돌아가고이런 빌어먹을눈을 치켜뜬 조철봉이 경선을 노려보았다 너도 그놈의 자동기계를 앞뒤로 넣었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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