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들어 겨 드랑이에 코를 대었다 하루 종일 서울을 혜집고 다녔으므로 온 몸애서 땀냄새가 나고 있었다 아침만 부산에서 대충 먹었을 뿐으로 하루종일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으나 시장기는 없다 이윽고 전화를 마친 박미정이 힘없는 걸음으로 현관 밖으로 나서 자 그는 약국 앞의 플라스틱 의자로 다가가 앉았다 두 눈을 끔벅이며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는 그의 앞을 청소부가힐끗거리며 지나갔다 건너편의 응급실 쪽에서 앰욜런스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 왔으나 이쪽 로비는 조용했다 배장근이 최기대의 탈출을 안 것은 1시 정각이었다 1시 정각에 최기대의 방문을 열어 본 임정남이 방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즉시 모텔에 비상이 걸렸고 모든 인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그를 찾았지만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창틀을 뜯고 아래로 내려갔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이다 야마구치조의 서울 입성 171 2시 가깝게 되어 아래층의 커피숍에 배장근과 김달수 양재동과 임정남 등이 모여 앉았다 임정남은 사고의 책임자이기도 했지만 주 대흥이 인솔해 온 사내들 중 선임자이기도 했다 다리를 다쳤으니 걸어서 도망쳤다면 한 시간 안에 도로까지는 못나감네다 북한을 틸출해 온 경험이 있는 김달수가 입을 열었다 계단을 내려가 배를 타는 방법이 제일 쉬운데 배는 1대로 있 고 배장근이 머리를 들었다 바다 쪽 경비원들 명단을 보자 김달수가 건네준 명단을 내려다보던 배장근이 입맛을 다셨다 이종도 김형채가 9시에서 11시까지고필성이가 12시에서 1시 까지 겅비를 섰군 모두 윤경산의 계열로 분류되는 사내들이다 김달수가 말했다 하지만 형님 윤경산은 최기대가 누구인지도 모릅네다 저한테도물었지만 가르쳐 주지도 야았시요 f다시 보고를 해야겠습니다 조바심이 난 듯 임정남이 반쯤 엉덩이를 들고 배장근을 바라보았 다 배장근이 머리를 끄덕이자 그는 전화기로 달려갔다 바깥에서 사내들의 거칠고 급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 오고 있었다 모두 불안해져 있는 것이다 누군가 안에서 도와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혼자소리처럼 배장근이 말했으나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러자 전화기에 대고 바쁘게 상황을 보고하던 임정남이 배장근을 172 밤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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