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 상봉 가까운 비트에서 머리를 마

제석산 상봉 가까운 비트에서 머리를 마주 대하고 있었다안창민은 군당 병력을 오개 소대로 편성하고 일개 소대가 두 개씩의 면을 관할하도록 했다이해룡과 오판돌은 규모가 작은 산간면을 하나씩 더 맡고 있었다 독립사업을 전개하되 필요에 따라 협동작전을 편다는 원칙을 정하고 안창민은 주기적으로 중대장들과 선을 대고있었다 읍내를 치는 문제는 좀 더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벌교는 한쪽이 갯가라 보성하고는 조건이 다르거든요 더구나 율어에 병력이 있어서 퇴로를 차단 당할 위험도 있습니다 안창민이신중하게 하대치의 제의를 눌렀다 그렇기사 헌디 벌교에 병력이 을매 R응께 번개치기로치고 빼먼 안 될랑가요 자꼬 겨댕기다 봉께 동무덜 사기도 처지고 쩌눔덜헌테도 시퍼뵈고 허는디요 하대치는 그냥 주저 물러앉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해룡이 보성을 한바탕 뒤집어 엎을 것처럼 자기도 벌교를 멋들어지게 들쑤셔놓고 싶었던 것이다 그 이유야충분히 압니다 그러나 지금은 적에게 피해를 입히기보다는 우리가 입을 피해부터 먼저 생각해얄 땝니다 적은 우리를 이 겨울 동안에 다 없애겠다고 하지만 우리의 투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전사라도 지키는 쪽으로 우리 사업은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전부 힘을 모아 율어를 다시 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율어요고것 좋구만이라 고것이야 우리 땅잉께 또 뺏어야지라 하대치는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만족스러운 소웃음을 웃었다 그의 팽팽하던 얼굴도 많이 수척해져 있었다 염상진 대장님은 어쩌고 계신지 모르겠소 안창민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 고상허시겄제라 지는 사흘거리로 꿈에서 뵈는구만이라 잠도 얼마 못 자면서 꿈까지 꾸나요 안창민이 하대치를 보며 빙긋이 웃었다 금메 말이요 마누래나 새끼덜언 꿈에 안 뵈는디 대장님은 자꼬 뵌당께요 안창민은 콧등이 찡 울리는 걸 느끼며 고개만 끄덕였다 며칠이 지나 염상진은 도당의 연락을 받았다 도당이 장흥 유치지구로 이동한다는 것이었다 도당의 이동은 상황의 긴박성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었다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염상진은 어금니를 맞물며 휘몰아쳐오는 북풍을 맞바라보고 섰다 7소작인의 의지 군당 야산대의 세력이 약화되어감에 따라 율어면에 전진기지를 구출하고 있던 백남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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