뭬튼작전의 증거를 없애려고 자신을 제거하려 했었다 그것이 놀랄 일은 아니었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복수심이 끓어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이대로 죽기는 싫다는 본능적인 욕망이 생기기도 했다그는 이제 오영식의 측근에서 일을 하는 정보원이 되어 있었다아무래도 강용완은 저쪽의 의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형남의 말에 오영식이 머리를 들었다의심을 받다니 도대체 저쪽이 어느 놈인지도 알 수 없는 판에강용완은 젯다에서 귀국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월명동의 조그만 파출소장으로 전격 발령이 났다 두어 단계 아래로 강등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경우였지만 강용완은 잠자코 명령에 따랐다하형남의 경우를 알고 있었던 만큼 그러한 조치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는 듯했다 물론 그 이후로 직통전화의 상대방은 전화를 걸어 오지않았다 번호를 바꾼 모양이었다강용완은 자신의 전화가 도청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4시간 미행이 붙는다면서 불안해 하고 있었습니다하형남의 말에 오영식은 입맛을 다셨다하긴 저쪽도 어느 놈인지는 모르지만 호락호락한 놈은 아냐 자네가 배신한 것을 통보받기도 했을 것이니만치 자네와 한팀이었던 강용완을 신뢰할 수는 없겠지제거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고로 위장해서역으로 추적해 볼 수는 없을까 미행하는 놈들을 잡아서 말이야강용완과 그것을 상의해 보았는데 그때는 강용완의 신변이 완전히 노출되는 셈이어서요하형남이 상체를 세우고 오영식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이쪽에서 정식으로 싸움을 거는 셈이 됩니다 강용완이나 백시찬의 가족도 위험하고우린 지금 비상사태나 다름없어 회사마다 노사문제가 일어나고 있어서 거의 모든 영업활동이 중지된 상태야 제대로 움직이는 회사는 전자와 무역 그리고 북한의 공장들뿐이라고김태수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노사분규에 휘말려 있었다매년 34월경이 임금인상 시기였으므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노사분쟁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대아그룹의 경우는 유난히 두드러졌다 그들의 요구는 타회사의 종업원들이 보면 놀랄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임금을 50프로 인상하라고 요구한 업체도 있었다 노조 간부들의 동향에 어두웠기 때문만은 아니다 노조 간부들의 대부분은 이미 이쪽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조합원 중 극렬분자가 생겨나고 순식간에 집단을 이루는 것까지는 손을 쓰지 못했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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