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권위를 손상시킨다면 자위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었다 그때 앞자

자신의 권위를 손상시킨다면 자위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었다 그때 앞자리에 앉아있던 부하가 머리를 돌려 박기성을 보았다상무님 곧 도착합니다차는 어느덧 상계동의 번화가로 들어서는 중이었다 월드클럽은 일진회가 지분의 절반을 갖고 있었지만 경영 전반을 다 장악하고 있었다 8층 빌딩의 윗쪽 5개층은 호텔이었고 지하층에서 3층까지가 클럽과 상가 음식점으로 구분되었는데 번화가에 위치해서언제나 영업이 잘되었다 클럽 현관 앞에서 차가 멈췄을 때 기다리고 있던 지배인 유삼수가 박기성을 맞았다어서오십시오 상무님현관에는 종업원 7 8명이 도열하고 있었는데 박기성을 향해 일제히 허리를 꺾어 절을했다 박기성은 쓴웃음을 지었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던 것이다 미리 연락을 하고가는 경우에도 지배인만 나와서 맞았고 이런 열병식은 하지 않았다 모두 링링의 작전이다 이렇게 해서 강기철의 시선을 끌어 보겠다는 수작일 것이었다상무님 우선 안쪽 밀실로 들어가셨다가안으로 들어선 박기성의 옆으로 바짝 붙은 유삼수가 말했다바로 뒷문으로 나가시면 됩니다밀실 안에는 이미 술과 안주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박기성이 자리에 앉았을 때 유삼수가 바짝 다가와 섰다복도 끝에 비상구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 안전합니다안전하다고 했나눈을 치켜뜬 박기성이 술병의 뚜껑을 열면서 물었다 당황한 유삼수가 제가 술을 따르겠다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아니 저는 다만내가 강기철의 기습을 겁내고 있는 것 같으냐상무님 저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시끄러 이 새끼야병째로 양주를 두어 모금 삼키고 난 박기성이 눈을 가늘게 뜨고 유삼수를 보았다중국놈들이 지금 몇 놈이나 와 있는 거냐제가 그것은 잘모른단 말이지예 제가 한 사람만 만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눈을 치켜떴던 박기성이 다시 술병을 들어 술을 삼키고는 내려놓았다 유삼수는 상계동에서 기반을 굳힌 건달로 제 휘하에 별도 행동대를 운용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지역관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기는 했다 박기성은 유삼수를 확실하게 끌어들이기로 작정을했다 유삼수에게 지분을 나눠준다면 목숨까지 바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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