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주드는 심호흡을 하고는 진토닉을 한모금 들이켰다 [그래서 마냥 빈둥대는 거로군요]블레어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마이크의 돈이 그를 불행하게 만들진 않아요 오히려 무한한 자유를 보장해 주죠][어떤 여자라도 손에 넣을 수 있는 자유 말이겠죠]주드는 냉소적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블레어는 다시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주드는 고개를 돌리며 나지막이 말했다 [마이크에 대한 나의 생각은][그 얘긴 하실 필요가 없어요 당신 눈빛이 다 말해 주고 있는걸요]블레어가 말을 막았다 주드는 머리를 저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싶은지 아세요][뭐죠][매춘부 흉내라도 내고 싶어요][네에]블레어는 기겁을 하며 주드를 바라보았다 [난 가수가 될 소질을 타고났거든요 우리 할머니가 20대에 입으셨던 드레스를 입고 블루스를 불렀죠 마치 딴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마이크도 무척 놀라는 눈치였지만 사실은 내가 더 놀랐죠 그런 옷차림으로라면 미친 척하고 술집으로 들어가서 마이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만나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그야 마이크가 어떻게든 도와주겠죠 내게 적당한 옷이 있는데 원한다면 빌려 드릴 수도 있어요 빨간색 라이크라 정도면 어때요][레오타드몸에 꼭 끼는 댄서복같은 것이 좋은데][레오타드보다 노출이 더 심한 거예요][멋질 것 같군요 한번 볼까요][좋아요 옷장을 한바탕 뒤져야겠군요]두 여자는 함께 웃으며 옷장이 있는 침실로 갔다 [저 여자를 좀 보게 정말 죽여 주는군]넬슨이 담배 연기를 훅 내뿜고는 마이크에게 말했다 마이크는 돌아보지 않았다 이 쥐새끼처럼 생긴 녀석에게는 치마만 둘렀다 하면 다 미인으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세잔째의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고는 상체를 앞으로 수그리며 마이크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가죽으로 도배를 한 듯한 작은 사내를 향해 시비조로 물었다 [그래 얘기를 해줄 거요 안 해줄 거요]여차하면 싸우자고 대들 듯한 기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싸구려 술집에 들어와서 돼먹지도 않은 주정뱅이 녀석과 대거리를 시작한 지가 벌써 두 시간째였다 그런데도 이 쥐방울만한 넬슨 녀석은 말해 줄듯하면서도 마이크가 내놓은 50달러 지폐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맥주만 계속 마셔대고 있었다 마이크는 녀석이 맥시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면서 남의 맥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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