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 말했다[이거 야단났어 부모님한테도 다 승낙을 받았는데 그 기집애 쪽은 말할 것도 없고][그게 무슨 말이야][우린 내년에 결혼하기로 양가의 허락도 다 받아놓았단 말이야][그럼 하지 왜 날 붙잡고 야단이냐]그러자 손성태가 정색한 얼굴로 윤우일을 보았다[그 기집애가 떠 있어 남자가 그 양아치들뿐만이 아냐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두 놈이 더 있어][아서라 그 속에 나까지 끼워 넣은 건 아니겠지]윤우일이 손성태의 재킷 주머니에 손을 쑤셔 넣고는 담배를 꺼내었다 담배를 입에 물었을 때 손성태가 라이터를 켜 주었다[물론 형은 넣지 않았어][넌 처음으로 나한테 형이라고 부르는군]2년이나 나가 있었던 터라 윤우일의 학번은 2년 빨랐다 그런데 다른 복학생들은 다 형이라고 불렀지만 손성태는 호칭을 생략하고 말을 터온 것이다 윤우일이 가라앉은 시선으로 손성태를 보았다[대신 치료비 냈다는 보고하려고 온 것은 아닐테고 용건을 말해][상의하려고][네 추종자들이 많잖아 장래 일신전자 오너의 측근을 꿈꾸는 놈들 말이야][형 같으면 그놈들한테 상의할 수 있겠어][하긴 그렇군]머리를 끄덕인 윤우일이 손성태처럼 담배연기를 앞으로 내뿜었다[부하들한테 사생활의 약점을 보이기엔 부끄럽겠다][날 좀 도와줘][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주겠는데 보상은 받아야겠다 그리고 난 값이 비싸다는 걸 알아둬][보상은 충분히 하겠어][그럼 말해][마포 홍대입구에 윈드라는 록클럽이 있어 그 클럽 주인 놈하고 그 기집애가 붙어 지낸다는 걸 지난달에 알았어 먼저 그놈을 해결해 줘][해결이라 내가 해결사가 되겠구나][그 기집애가 형을 이용한 방법으로 하면 어떨까 형이 내 행세를 하면 되지 않을까][이번에는 그 기집애]윤우일이 풀썩 웃었다[이은강이 모르게 내가 나서란 말이지][그렇지][그놈이 울며불며 이은강이한테 이른다면 어떻게 되나 내가 네 장발에 맞춰 가발을 쓰고 나설까]그러자 손성태가 눈을 껌벅이며 윤우일을 보았다 그 순간 윤우일은 저도 모르게 소리 죽여 숨을 뱉었다 손성태의 순진한 시선에 감동된 가슴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던 것이다 겉으로 보였던 손성태의 오만함은 약한 내면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 수도 있다 순간 손성태의 얼굴 위에 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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