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백발인 사내였다아 여그를 바득바득 오겄다는 이유가

가 백발인 사내였다아 여그를 바득바득 오겄다는 이유가 뭣이데여고집이 황소 고집여 영샘이가누군가가 뱉듯이 말했고 다른 사내도 말을 받았다즈그들이 여그서 절만 허믄 응거리가 풀리는지 아는개벼 미친 놈들고영근에게로 학생대표 이순형이 다가왔다회장님 전두환이는 장세동이도 데리고 왔답니다 아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온 모양입니다장세동이도 왔어고영근이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장세동도 며칠 전에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던 것이다 이놈들이 다시 광주를 말아먹을라고 작정을 헌 모양이고만 잉이덕수가 몸을 돌려 대통령을 바라보았다각하 시내 통과는 불가능합니다 앞쪽이 또 막혔습니다차량행렬은 도청 근처를 달려가고 있었다 대통령이 길게 숨을 뱉었다도청으로 들어가도록 하게이덕수가 서둘러 무전기를 들었다 영문을 모르는 최형우가 대통령을 바라보았다각하 어떻게 하시려고도청에서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이 대통령을 맞았다 그들은 공항에도 영접을 나가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만류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갈 수도 없는 분위기였다 전현직 세 대통령을 맞았으나 도청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성을 쫓겨온 패장을 맞는 분위기인 것이다각하 이쪽입니다도지사가 그들을 안내한 곳은 도청의 회의실에 마련된 분향소였다 기자들이 찰거머리처럼 달려들고 있었디만 경호원들은 공항에서처럼 심하게 제지하지는 않았다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했을때부터 텔레비전은 전국으로 생방송을 하는 중이다 세 명의 전현직 대통령은 지사가 마련해 놓은 518 희생자의 제단 앞에서 향을 피우고 경건한 자세로 묵념을 올렸다 그들의 뒤에는 취형우와 장세동을 비롯한 수십 명의 수행원이 서 있었다도청에서 분향을 했다고유족회장 고영근이 눈을 치켜떴다 그는 518때 동생을 잃고 자신은 배에 총을 맞았다그놈들 계획적이었어 이곳에는 올 생각이 없었던 것이여고영근은 쓴 입맛을 다셨지만 크게 화가 난 것 같지는 않다못 오게 막았으니 할 수 없이 도청으로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다도청으로 쳐들어가자누군가가 외쳤지만 호응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고영근이 학생대표 이순형을 바라보았다자네는 어떻게 할라는가돌아가겠습니다이순형도 맥이 풀린 모습이었다뭐 이미 끝내고 돌아갈 사람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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