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이 돌아가 그 전에 잡습니다 아니면 죽이든지요이제 안정태의 부하들이 총기로 무장되었거든요 이무섭의 목소리는 낮았으나 힘이 실려 있었다 김원국의 조직도 분열되는 조짐이 보입니다 잡힌 놈의 말을 들 으니 조웅남이가 이탈해서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모양입니다 김원국 과 연락을 끊고 있다고 합니다 총리와 대통령에게 보낸 안기부의 자료가 마음에 걸려 고성섭이가 다시 써낸 서류는 믿을 수가 없어 고성섭의 사표는 어제 날짜로 수리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제 안기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놈들이 문제를 던져 놓고 떠났어 끈질긴 놈들이야 이무섭이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소리 죽여 코로 숨을 뱉어냈다 하 나씩 일이 정리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또 다른 일들이 생긴다이제 그들이 권력의 핵심 부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강한석은 이찬형을 견제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차츰차츰 이쪽의 물에 젖게 되었다 사건의 근본을 찾으려 하지 않고 우선 덮어 두고 빨 리 인정을 받으려는 조급함이 그를 이제는 발을 삘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무섭은 강한석이나 박동호가 꼼짝할 수 없는 약점을 잡고 있기 도 했다 어차피 생사를 같이해야 할 입장이 된 것이다 이쪽에서 모 126 밤의 대통령 제2부lB든 것을 털어놓으면 강한석이나 박동호는 그 순간에 끝장이 난다 고성섭이가 사표를 내었다지만 잘 감시해야 할 거야 놈이 황인 규를 충동질해서 무슨 일을 벌일지도 알 수 없으니 말이야 임종휘가 다시 입을 열었다 황인규가 내 집 근처에서 얼씬거린 것을 보면 고성섭에게나 아니면 김원국 일당에게도 내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어 고성섭의 보고서에도 그것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여러모로 조사를 해봤습니다 황인규는 사단에서도 고립된 입장 입니다 그가 기무사에서 축출된 것을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요 임종휘가 머리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았다 정원의 나무들은 모두 잎들을 떨구고 마른 줄기만을 저녁 하늘로 내뻗고 있었다 담장 안에세워 둔 보안등이 어스름한 하늘에 부유스름한 빛무리를 만들고 있 었다 저기 감시 카메라가 하나 또 있어요 이강일이 손을 들어 담장 옆쪽을 가리켰다 그의 손끝을 따라 시 선을 돌린 백동혁은 나무 줄기에 감춰진 듯 설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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