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오게 했다한국 여권만 체크하고 있어요같이 창밖을 보면서 고윤희가 말했다일본인이나 중국인은 그냥 보내는 군요그때 김성복노인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통로 옆쪽의 노인에게 다가갔다이봐 술 한잔 하자구그리고는 손에 쥐고있던 술병을 노인의 입에다 붙였다또 마누라 생각이야 어서 마셔60도가 넘는 중국산 독주였고 놀란 듯 머리를 든 노인이 술병을 받더니벌컥이며 마셨다 경상도가 고향인 정노인이었다아니 그렇게 마시면 어떻게 해요하면서 옆에 앉은 이쁘장한 할머니가질색을 했지만 정노인은 대여섯 모금을 마시고야 술병에서 입을 떼었다이봐 나도 한잔 줘하고 앞쪽의 최노인이 정노인의 손에서 술병을빼앗아갔다김노인이 떠들썩하게 소리쳤을 때쯤 해서는 버스 안의 분위기는 밝아져있었다임기응변력이 있으신 분이로군안심반 감탄반의 심정으로 이대진이 말하자 고윤희가 머리를 끄덕였다포로가 되고나서 50년을 살아 견디신 분들이니까요중공군이 남북통일을 막더니 마지막까지 방해를 하는 구만그러네요이를 드러내고 웃은 고윤희가 이대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자연스러운동작이었지만 이대진은 긴장했다버스 안에서 노랫소리가 울려오기 시작했는데 노인들의 청으로 이쁘장한할머니가 부르는 것이다 그러자 할머니 서넛이 따라 불렀다[도시의 남자] 조국과 동포 32공안들이 다시 버스에 올랐을 때는 할머니를 따라차안의 승객들이 안다성의 바닷가에서039를 부르는중이었다물론 탈북자 노인 다섯명은 따라 부르지 못했지만 손뼉으로 장단을맞추면서 흥을 돋우었다 이대진은 공안들의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을보았다차안을 둘러보던 그들이 버스를 내려가더니 곧 한묶음의 여권을 들고와안내원에게 내밀었다 이번에는 버스에 올라오지도 않았다성공했어요고윤희가 들뜬 목소리로 말하고는 이대진의 손을 쥐었다잘한다탈북자 노인중의 하나가 버럭 소리를 지른 것은 안내원이 여권을 받아들고돌아섰을 때였다 저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온 것인데 분위기에 딱어울렸다버스가 출발하자 김성복 노인이 머리를 돌려 이대진과 고윤희를 보았다술기운으로 눈가가 붉어져 있었는데 눈동자가 번들거리고 있었다 물기가배어있기 때문이다바닷가에서039를 끝낸 이쁜 할머니가 신명이 나서 한명숙의 노란셔츠 입은사나이039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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