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되어서 이준석의 보조 역할은 물론이고 친한파로 변신했다그가 워렌에게 물었다워렌 씨모간이 이준석 씨와 협상을 할까요물론이지하마니의 리스트는 핵폭탄이야그롬은 제 마누라를내놓더라도 리스트를 없애려고 할 것이다모간은 세번 이혼하고 네번째 마누라하고 삽니다 마누라하고바꾸자면 넷이라도 내놓을 것 같은데요039닥쳐 바우만 농담할 기분이 아니야워렌이 짜증을 내자 바우만이 정색을 했다이준석 씨 모친은 아직 단서가 없습니다만 모간이 협상시에교환 조건으로 내놓지 않겠습니까호크가 데리고 있어내뱉듯이 말한 워렌이 테이블 위의 여권 카피본을 내려다보았다 한국 정보국의 협조를 얻어 공항에서 찾아낸 호크의 여권 사진이다 그러나 아직 확신을 할 수 없었다 호크는 십여 개의 여권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이준석은 옆방에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위에 베레타를 올려놓고 분해하는 중이었다손에 기름걸레를 든 그는 시선을 앞쪽으로 향한 채 부속을 집어 닦고는 익숙한 솜씨로 결합했다 마치 기계처럼 한치도 틀리지 않았으므로 방에 들어선 워렌이 입맛을 다셨다039위 쏘고 싶냐앞자리에 앉아 물었으나 이준석의 시선에는 초점이 없다지하실에 사격장이 있어 그곳에는 반동이 큰 기관총도 있다한바탕 쏘고 오면 기분이 풀릴 거야예상했던 일이었어이준석이 혼잣소리처럼 말했다 그는 결합한 베레타의 슬라이더를 당겼다가 놓았다 워렌은 총구가 자신의 이마를 향하고 있었으므로 입맛을 다셨다 빈총인지는 알지만 상대는꺼림칙했다치워 대위01다그러자 이준석의 눈에 초점이 잡혀졌다다 죽일 거다 워렌회현동의 삼층 빌딩은 남산 밑자락의 낡은 주택가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일층에는 미곡상이 영업중이었다 동네에서는 김씨 쌀집으로 불리는 빌딩의 이층과 삼층은 부동산사무실이었다이준석과 워렌이 쌀집 뒷문으로 해서 이층 부동산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는 저녁 일곱시가조금 넘어 있었다사무실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깨끗했다 그리고 소파와 책상이모두 고급이었고 벽에는 십여 개의 모니터가 붙여진 대형 기계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한국정보국 분실이다어서 오시오소파에 앉아 있던 중년 사내가 그들을 맞았다 정보국 차장 최세영이다 먼저 워렌과 악수를 나눈 최세영이 이준석을 향해 손을 내밀면서 웃었다하마터면 만나서 영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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