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 것은 조철봉의 생

쇼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 것은 조철봉의 생활신조에 기반을 둔 추측이다 그 정도의 무기를 지녔으면 한번 그렇게 튕겨 보는 것이 효과를 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자 이쪽 조건이 적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민아가 원하는 조건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이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경우는 민아의 행동을 그대로만 해석하는 것으로 두번다시 옛 전철을 밟지않고 새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될 것이다염병할년 같으니마침내 조철봉은 천장을 향해 욕설을 뱉었다 그러나 어쨌든 민아는 모처럼만에 깊게 가슴에 박힌 행동을 해준 여자가 되었다 자주 겪다 보니까 감동이 적어진 일상에서 큰 자극을 주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패를 던질 수 있는 그 용기가 가상하다 과연 매력이 있는 여자다 조철봉은 이제 길게 숨을 뱉었다 최갑중이 함께 있었다면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었을 것이었다 그 조언을 한가지도 채택하지 않더라도 거기에서 힌트를 얻거나 또는 위로를 받을 수가 있었다 동수는 갑중을 따라가려면 멀었다 다시한번 길게 숨을 뱉은 조철봉은 눈을 감았다 이제 기회는 사라졌다 이쪽에서는 절대로 민아를 다시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가능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모처럼만에 얻은 감동을 스스로 깨뜨린 꼴이 된다 이 줄거리는 진한 섹스 100번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으므로 조철봉은 초풍을 하며 침대에서 일어섰다 두 다리로 침대를 내려치며 상체를 들어올린 것이다 그러나 전화기에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쳤고 숨을 고르고나서야 차분하게 응답했다여보세요그러나 저쪽에서는 숨을 두번 마시고 뱉을 때까지 대답하지 않았다 조철봉은 눈을 치켜떴다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있었다 조철봉이 세번째 숨을 뱉었을 때 목소리가 울렸다정민아입니다예상이 맞았다 조철봉은 중국땅이 아름답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물론 민아도 그 속에 포함되었다 설령 쇼를 했더라도 마찬가지다 쇼가 재미있고 감동적이면 된다웬일입니까조철봉이 놀란듯 그러나 다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감정을 다섯자의 말에 포함시켰지만 그것이 제대로 표현되겠는가 억양은 조금 높지만 부드럽고 차분하면서도 너그럽게 말하려고 노력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때 수화구에서 큭큭 응응 하는 소리가 울렸으므로 조철봉의 귀가 저절로 쭈뼛하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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