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입을 떼자 옆쪽에 서 있던 사내가 재빠르게 대

어렵게 입을 떼자 옆쪽에 서 있던 사내가 재빠르게 대답했다지금 경부 고속도로에 들어섰습니다 앞으로 4시간쯤이면 서울에 도착합니다그렇다면 미사리에서 강기철을 잡아라머리를 든 한성규가 말했을 때 응접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한성규가 둘러선 10여명의 사내들을 훑어보았다인질 교환으로 끝난다면 일진회는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현장에서 강기철을 잡아그리고는 한성규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내 인질은 무시해도 좋다 그놈을 잡든지 아니면 죽여서 시체라도 보여야 일이 끝난것이다 알았나한성규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옮겨져 왔으므로 박기성은 몸을 굳혔다예 회장님네 조직원들이 놈에게 습격당한 사실도 이미 다 알려져 있을 것이다그순간 박기성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마약 소매상 습격사건을 아직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일진회가 강기철의 형수와 조카를 잡았습니다서둘러 김경복이 들어와 보고했을 때는 오후 6시반이 되어갈 무렵이었다 명성그룹의회장실 안이다 이태곤도 놀란 듯 눈만 크게 떴고 다가선 김경복이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오늘 밤에 인질들을 교환할 것 같습니다 이제 일진회 측에서도 카드를 쥐게 된 셈이지요제법 빠르군필사적이었습니다 조직원이 총동원되어서 다른 일은 제쳐두고 강기철의 형수를 찾았으니까요김경복이 제 일처럼 목소리를 높였다경남 창원에서 찾았다고 합니다명성회는 일진회 내부에 정보원을 심어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일진회 측에서도마찬가지겠지만 상대 조직에 대한 정보는 많을수록 좋다 김경복은 수하에 일진회만전문으로 담당하는 정보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지금 형수와 조카를 데리고 오는 중이라고 합니다김경복이 보고가 이어졌다교환 장소와 시간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회장님일이 싱겁게 되었군쓴웃음을 지은 이태곤이 안경테를 밀어올리고 김경복을 보았다강기철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군 그래 제 형이 죽은 마당에 형수와 조카까지 내던질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야더구나 한 회장은 제 딸의 목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니까요 분위기로 보면 강기철이 밀립니다한 회장이 인질 교환으로만 끝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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