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데드릭 덕분에 카라클은 몇 번 헛손질을 했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여유가 넘쳤다 크크크크 네놈들이 세운 전략이 고작 이거냐 도망치는 거 하지만 이곳은 결투장이다 결투가 시작된 이상 무슨 짓을 해도 도망치지 못해 도망치지 못하는 건 너도 마찬가지지 뭐야 도망 이 몸이 카라클이 어이없는 얼굴로 되물었을 때였다 지금입니다 월랑족 응원 준비 응원 도구를 꺼내세요 결투가 진행되는 사이 결투장을 둥그렇게 둘러싼 월랑족이 일제히 뭔가를 꺼내 들었다 무슨 짓인가 하고 지켜보던 카라클이 돌연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허억 뭐 뭐냐 저건 이 소름 끼치는 감각은 훗 어둠의 대지에서 태어난 네놈은 이게 뭔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뱀파이어의 본능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구나 이 십자가를 말이야 시 십자가 카라클이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렇다 이게 아크가 돌고래를 타고 하만 요새까지 가서 공수해 온 필승 응원 도구 중 하나였다 타짜가 복제 스킬을 발휘해 만들고 레리어트가 축복을 걸어 놓은 십지가 어둠의 대지에서 태어나 십자가를 본 적도 없는 카라클이었지만 본능적인 두려움에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러나 월랑족이 결투장을 둘러싸고 있으니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어라 저 녀석 왜 저래 저게 뭐 어쨌다고 카라클이 흠칫흠칫하며 물러나자 데드릭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박쥐 출신이라 아직 뱀파이어 성향이 낮은 데드릭에게는 십자가도 그저 나무 조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카라클은 공황 상태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크으으윽 비 비겁한 녀석 신성한 뱀파이어의 결투에 비겁 뭐가 우리는 그냥 응원하는 건데 아크가 십자가를 흔들어 대며 히죽거렸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응원을 시작해 볼까 플레이 플레이 데드릭 플레이 플레이 데드릭 이겨라 이겨라 데드릭 아크가 선창하자 월랑족이 입을 쩍쩍 벌리며 소리쳤다 그러자 방 안에 괴상한 냄새가 풀풀 풍기기 시작했다 잠시 코를 벌름거리던 카라클이 다시 비명을 질렀다 꽤에에엑 뭐 뭐냐 이 지독한 냄새는 코가 아니 뇌까지 마비되는 듯한 이게 바로 아크의 응원 도구 제2탄 마늘 냄세 공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