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은 입을 다물었다 뻔한 일일 것이다 우리측보다 선수 를 친 것이므로 보안부대는 모조리 제거되었을 것이다 어서 몸을 피하시는 것이 제15부대 쪽으로라도 닥쳐 서두르지 말아 키웅가 대령은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대령은 팔짱을 낀 채 한쪽 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책상 위의 직통 전화벨이 울렸다 하심 소령이 수화기를 집어들었 다 그는 잠시 후 귀에 가져다 댄 수화기를 내렸다 전화가 끊겼습니다 갑자기 도로 저편에서 총소리가 났다 보안부대의 임시 검문소가 있는 지점이었다 그곳을 거치고 나면 곧장 보안부대의 정면이 된다기관총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한 정이 아니다 서너 정이 쏘아대 는 소리였다 이윽고 총성이 멈췄다 검문소가 무너진 모양이었다 키웅가 대령과 하심 소령은 똑같이 그런 생각을 하였다 157 키웅가 대령은 됫문으로 나가대기차고 있는 승용차에 올랐다 남 아 있는 장교들도 서둘러 차에 올라타고 있었다 총성은 더욱 요란해지고 몇 명의 충성스러운 보안대원이 정문근처 에서 응사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대령의 차가 출발하자 기다렸다는 듯 차량들은 됫문을 빠져 나갔다 십여 대의 차량 행렬이었다 각하 어디로 가실까요 반대편의 도로는 아직 장악이 되지 않았고 차량들의 행렬과 인도에나와 있는사람들 길을 걷는 행인들은 무심한 듯 보였다 그것을 바 라보던 키웅가 대령은 이제까지의 긴장과 소동이 우스왕스럽게 여겨 졌다 그는 소령을 바라보았다 제 15부대로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대령은 머리를 저었다 제2d공군기지로 간다 속력을 내도록 하심 소령은 무슨 말을 할 듯 입을 벌렸으나 이내 입을 다물고 돌 아 앉았다 시외로 빠져나가는 갈림길에서 키웅가 대령은 차를 세웠다 뒤따라오던 십여 대의 차량들도 멈춰섰다 대령이 차에서 내리자 차 안에서 장교들이 쏟아져 내려 그를 둘러쌌다 대령은 그들을 하나하나 불러 각기 임무를 주고 돌려보냈다 모두들 제26공군기지로 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제각기 명령을 받 은 그들은 차를 돌려 되돌아갔으나 끝까지 자신을 위하여 충성을 할 부하가 있기를 대령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 기대만으로 이런 난관 을 혜쳐 나갈 수는 없고 그걸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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