였그쪽을 바라보았다 클럽 안은 손님들이 서넛밖에 보이지 않았다 바깥 날씨가 매섭게 추운 탓이기도 할 것이다 2월 초순이었지만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서 그럭저럭 겨울이 지나간 듯 했었다 그러나 다시 심통이라도 부리는 듯 갑작스런 추위가 온 세상을 얼어붙게 했다 기타 소리가 갑자기 멈춰졌다 단조로웠으나 그런 대로 잔잔한 여운을 가져다 주던 소리가 그치자 조정혜는 머리를 돌렸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오미현과 시선이 마주쳤다사람 성격은 어쩔 수가 없나봐오미현이 입을 열었다습관이라고 하나 예전에도 이런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힐끗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 조정혜는 머리를 돌렸다내가 사미르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 정말이지 난 하나도 놀라지 않았어 언니한테 화난 듯이 이야길 해 준 것은 언니 자존심을 생각해서야조정혜가 머리를 돌려 그녀를 쏘아 보았다올 것이 왔다는 표정을 보이면 괜히 언니가 더 글쎄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그만해 둬오미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입을 다물었다조정혜가 웃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두운 실내였으나 벽에서 흘러나온 엷은 불빛을 받아 그녀의 하얀 이가 반짝 빛났다나는 언제나 지나간 사람을 너에게 내어 놓는다는 거니가벼운 음성으로 조정혜가 물었다그리고 언제나 네가 좋아했던 사람을 가로채고서어머나누가 어떻게 했든간에 좋지 않은 결과가 되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위기 너는 그걸 말하고 있는 거야참 내 언니오미현이 눈살을 지푸렸다왜 말꼬리를 잡아 그리고 내가 어쨌다고 내가 사장님을 아니 한세웅씨를 어쨌는데너도 좋아하고 있었잖아기가 막혀조정혜가 다시 웃었다왜 웃어 미쳤어볼멘소리가 오미현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이년 좀 봐그래 우습기도 하겠다머리를 돌리면서 오미현이 중얼거렸다사미르 얘기로는 베이루트가 떠들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던데 베이루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대그럴 수 있는 사람이야 난 예상하고 있었어 소문이 사실이었단 말이야그러고도 시치미를 뚝 떼고 흥조정혜는 앞에 놓인 술잔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쓸었다1년쯤 전부터 한세웅이 베이루트에서 결혼을 했고 여자가 파리에서 살해되었다는 소문이 들려 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