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득 오영식은 서인석의 얼굴이 떠올랐다 앞으로 뜻이 맞는 동료 의원들을 모아야 할 것이라는 오영식의 말에 그는 신중한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었다 서인석과 정한호는 순식간에 오영식과 의기가 투합되었던 것이다 그들을 제각기 만나 포섭하였지만 그들끼리는 이미 말을 맞추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그놈들이 북쪽의 돈을 받았다면 그놈들은 간첩인데오영식이 어금니를 물고는 잔뜩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건 일순간에 이제까지 쌓아 놓은 탑이 무너질 상황이 되었다한세웅은 전기용과 자신에게 모든 일을 위임하였고 그 대신 책임도 함께 져야만 했다 그러나 책임을 지고 목을 맨다고 해도 터트려질 엄청난 결과에 비하면 목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경찰이나 기관에 고발을 해야겠군요 그것이 빠를수록아니 서두르지 마시오 미스터 오서두르지 말라니오영식이 벌컥 소리를 높였다그놈들을 안고 있으란 말입니까 이제 놈들은 우리에게 거머리처럼 붙어 있으려고 할텐데그대로 둬요 미스터 오오영식은 다시 입을 벌렸으나 잠시 호흡을 멈추고 앤드류를 바라보았다그들을 역으로 이용합시다역으로그렇소 그 대신 그들에게는 될 수 있는 한 이쪽의 정보를 주지 말고 주어도 쓸모없는 것을 주면서물론 그들에게는 이쪽의 조직 내용을 비밀로 해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에 그들이 물고 늘어질 위험이 있어요오영식은 어깨를 늘어 뜨리고는 가늘게 한숨을 내려 쉬었다내가 KCIA의 고위층에게는 언질을 주겠소 정보가 새면 안되니까 극소수의 KCIA 멤버만 알고 있도록 하겠습니다전처럼 그들을 대하고 눈치채게 행동하면 안됩니다난 보스에게 보고하겠습니다앤드류가 머리를 끄덕였다그래야 겠지요 미스터 한은 이해하리라고 믿습니다오영식이 퍼뜩 머리를 들었다그걸 어떻게 믿습니까 모두 내가 경솔했던 탓이오 이 일은아니오 미스터 오앤드류의 굳어졌던 얼굴이 조금씩 풀렸다우리에게는 마침 잘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미스터 한은 이런 일에 놀라지도 않을 사람이오영문을 알 수 없었으나 한세웅의 칭찬같이 들렸으므로 오영식은 얼굴을 찌푸린 채 대답하지 않았다 어쨌든 보고를 해서 지시를 받아야 했다 김태수하고도 상의를 해봐야 할 것이다부르셨습니까책상 앞에 선 김영섭의 얼굴은 긴장으로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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