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으니 이른 시간은 아니다 민아도 새벽까지 잠이 들었다가 깼다가 하는 바람에 여섯시경에야 겨우 깊은 잠에 빠졌던 것이다 옷을 그대로 입고 잤으므로 다시 침대위에 몸을 웅크리고 앉은 민아는 문쪽을 보았다 현식은 아직 앉아 있었지만 사내 둘은 문앞으로 다가가더니 소리쳐 물었다누구요정민아씨 계십니까그 순간 민아는 눈과 입을 딱 벌리고는 숨을 멈췄다 얼굴색이 하얗게 굳어졌다가 금방 발갛게 달아올랐다 고동수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그때 자리를 차고 일어선 현식이 사내들에게 지시했다야 문 열어 그리고 그 놈을 잡아 이년 애인인 모양이다과연 사채업 20년 관록의 현식이었다 순식간에 상황 판단을 한 것이다 사내들의 행동도 재빨랐다 사내 하나가 문고리를 풀어 젖힌 순간에 다른 사내가 불쑥 튀어나가 문앞에 서있는 고동수의 멱살을 잡아당겼다 미처 안에 있던 민아가 뭐라고 할 여유도 주지 않았다어하면서 멱살을 잡힌 고동수가 방 안으로 끌려 들어왔지만 사내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룸살롱 종업원부터 시작했던 고동수의 기질이나 싸움실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방안으로 끌려 들어왔지만 곧 고동수는 머리를 뒤로 젖히는가 하더니 번쩍 그 탄력을 이용하여 멱살을 쥐고있는 사내의 콧잔등을 이마로 받아버렸는데 마른 바가지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와우그런 비슷한 소리를 입으로 뱉으면서 사내 하나가 그 자리에 엎어진 순간 고동수에게 다른 사내가 달려들었다 두 손으로 뒤에서 감싸안은 것이다 다급해서 그랬겠지만 허점 투성이의 동작이었고 그것을 고동수는 놓치지 않았다 팔꿈치로 사내의 옆구리를 찍더니 곧 몸을 돌리면서 무릎으로 사타구니를 차 올리고 사내의 입에서 풍선의 바람이 빠지는 것 같은 소리가 뿜어졌다 사내가 온몸을 새우처럼 웅크리고 주저앉았을 때였다 홀린듯이 그것을 바라보던 민아의 눈이 다시 커졌다 방안으로 조철봉이 들어선 것이다이것들은 뭐야고동수가 현식을 노려보며 물었고 조철봉도 눈을 크게 뜨고 민아를 보았다무슨 일이오넌 누구야고동수가 식식거리며 현식에게 다가가면서 다시 물었다너 중국놈이야이 상황에서 현식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 넌 누구냐고 물은 것보다 중국놈이냐고 물은 것에 대한 대답이 훨씬 쉬웠을 것이다나 한국놈이야엉겁결에 그렇게 대답한 현식이 곧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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