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게 돼요 따로 계약서를 작성한 것도아니고대일산업의 김 사장하고 이야기가 되었으니까요 돈 안주면 박재호한테 배겨나지못했을 겁니다 대금 지급을 보류시킨다든가 해서 애를 먹였을 테니까요그래서 대일의 김 사장도 돈을 먹이고는 악착같이 영수증을 받아내었을 것이다그는 그것이 박재호의 목을 죄는 열쇠라고 믿었을지도 모른다장 이사님 내가 우선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이찬구가 다시 머리를 들었다김 사장의 아니 세영무역의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돈을 받아내는 것입니까아니면 이 박모라는 사람을 혼내 주려는 겁니까그것 양쪽 다 할 수는 없습니까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이찬구가 다시 입맛을 다셨다이런 증거자료가 있으니 제 아무리 날고 뛰는 재주가 있어도 온전치는 못할 거요그렇다면 한번 만나 보아야 하겠는데그냥 고발하면 안 됩니까만나고 해도 상관없어요 뻔한 일들이니까장일수는 머리를 끄덕였다그의 생각으로는 얼른 서류를 넘기지 않고 이것저것 따져 묻는 이찬구의 자세가이쪽을 생각해 주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럼 제가 연락을 해서 변호사님과 접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그렇게 해주시오바깥 사무실에 대여섯 명의 의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었다 장일수는자리에서 일어났다보이지 않는 적박남표는 수화기를 귀와 어깨 사이에 끼우고는 두 손으로 서류를 뒤적거렸다입에는 공교롭게도 담배까지 물고 있었으므로 누가 본다면 온몸이 대단히 바쁜사람으로 보일 것이다여보세요이윽고 저쪽에서 말소리가 들렸다박남표는 우선 서류를 집었던 손 하나를 빼어 담배를 입에서 떼어 내었다아 조 부장 나야 박남표자신의 말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귀에 들려 왔다 저쪽은 한성상사의 제다지사장인 조병학이다같은 부장이지만 입사 2년 후배이고 부장 진급도 2년이 늦다아 박 부장님 웬일이세요 여기까지 전화를 다 주시고반가운 듯 그의 웃음 띤 목소리가 들렸다그냥 자네 목소리가 갑자기 듣고 싶어서에헤이 농담하지 마시오 또 실적이 딸리는 모양이구만이 사람이 나를 거지 취급하고 있어 야 이 사람아 6월에는 실적이 20프로오바야 신경 꺼그가 앞에 있는 것처럼 박남표가 눈을 부릅떴다가끔씩 그에게 잔챙이 오더를 넘겨받아 실적을 채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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