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봉철이올시다아아 네엉겁결에 그의

나 오봉철이올시다아아 네엉겁결에 그의 손을 쥔 최영환의 얼굴이 딱딱해졌다그래 무슨 일로자리에 앉자 최영환이 오봉철을 바라보았다 그가 오봉철에게 호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주동식은 분위기로 느낄 수 있었다유진명 씨 일로 왔는데요오봉철이 최영환을 향해 상체를 둥그렇게 굽혔다고맙다는 말씀도 들릴 겸 또그건 말씀하실 필요없습니다정색을 한 얼굴로 최영환이 손을 저었다그보다도 용건이 있으시면 내가 좀 바빠서여러 가지로 수고하시는데 경비도 많이 드실 것이고 동식이한테서 들어 알고 있습니다좋은 방법이지요 서명운동 말입니다 그래서오봉철은 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이것 50만 불어치의 채권입니다 당장이라도 현금으로 바꿀 수 있지요최영환이 눈을 치켜 뜨고 봉투와 오봉철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이제는 옷차림도 살펴보았다이건 어느 독지가가 보낸 것입니다 내가 드리는 것이 아니고그분이 누굽니까최 회장은 목안이 말랐으므로 헛기침을 했다갑자기 그런 말씀을 듣게 되어서 그런 큰 돈을오봉철은 잠자코 봉투 안의 채권을 꺼내어 탁자 위에 펼쳐놓았다아메리칸 일렉트릭의 10만 불짜리 채권이었다 파란 바탕에 금테가 쳐진 채권은 최영환의 눈에도 낯익은 것이었다이거 초면에 실례가 많은데 우선 시원한 음료수라도최영환은 서둘러 인터폰의 스위치를 눌렀다그런데 그 독지가는 어떤 분이십니까그가 다시 물었는데 주동식은 탁자 위에 놓인 채권에 대해서는 그가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채권 다섯 장은 조금 전에 최영환이 그에게 주었던 봉투 옆에 나란히 놓여져 있었다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절대로오봉철이 단호한 얼굴로 머리를 저었다묻지 말고 받아만 주십시오한국분이십니까그렇죠 그렇습니다LA에 사시는오봉철은 두 손을 들었다이제 더 이상 묻지 마시고 제가 부탁드릴 것이 있는데네 말씀하세요 오 선생나는 표면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여기 제 친구인 주동식을 시켜서 일을 알아봐야겠는데 진행 상황을 말입니다아아 네도와주십시요 사장님아니 오히려 제가유진명 씨는 억울합니다알고 있습니다 제럴드김이라는 살인마의 희생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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