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냐 원수 갚을라고오지 안혔냔 말여 원수 빨갱이덜 손에 억울

왔냐 원수 갚을라고오지 안혔냔 말여 원수 빨갱이덜 손에 억울허고 분허게 돌아가신 아부지덜 원수 갚을라고말여 니 그 결심 개 줬냐 돼지 줬냐 니 그런 꼬라지 저승에서 느그 아부지가 내레다보고머시라고 허겄냐 그려도 니넌 나보담 훨썩 나슨 거여 나라도 옆에 있지 않느냔 말여 작년에 나넌 혼자서 집 생각이 날 때마동 팔뚝을 물어뜯음서 참아냈다 다 니 알어서 혀 그는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도록 열을 내서 말하고 있었다 현오봉은 고개를 떨어뜨린 채 아무 말도 못했다 아버지께 부끄러웠고 양효석에게 창피스러웠다 혼자서 아버지를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스리려 했던 때와 남에게 그런 말을 들은 것과는 그 차이가 상상 밖으로 컸다 나가 다시 그런 못난 생각얼 허먼 개자석이다 현오봉은주먹을 말아쥐었다 성 말이 맞구만 나야 성이 옆에 있응께로 훨썩낫제 현오봉의 낮은 목소리였다 그려나 말 야속허니 생각허지 말고 맘 단단허니 묵어라 니넌 몸집도 크고 기운도 씬께 맘만 단단허니 묵으먼 군인으로 아조 적격 아니냐 아부지 원수도 갚고 군인으로도 크게 출세헐 수있다 장군으로 말여 장군 양효석이 현오봉의 어깨를 툭툭 쳤다 현오봉이 멋쩍게 웃으며양효석을 쳐다보았다 나가 집 생각이 그리 나는 것은 꼭 맘이 덜 야물어 그런 것만이 아니시 한 가지 근심이 있어서 그러네 왜 애인이라도 띠놓고 왔냐 양효석의 밝아진 음성이었다 글먼 좋기나 허게 요분 농지개혁얼 엄니 혼자 워찌 넘겠는지 손해는 안 봤는지 걱정이태산이시 아니 느그집 논이 그리 많앴디야 아버지가 장사와 돈만을 최고로 알았던 탓에 논밭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양효석으로서는 관심조차 쓰지 않은 문제였다 많은 지주들에 비허먼 하품나는 것이제만 삼백 석은 했응께 농지개혁이야 당허고도 남을 농사제 전답얼 그냥 뺏기는 것이 아니라 나라에서 무신 증권인지 먼지럴 준담시로 양효석은 귀동냥한 말을 했다 그것 받으면 머 혀 폴기 싫은 논 강제로 폰 것잉께 뺏긴 것이나 한가지제나라도 한심허고 답답허다 원체로 농지개혁이란 것이 빨갱이덜 법아니겄냐 근디 워째 빨갱이물이 든 작인눔덜이 원허는 그대로 혀주냐 그것이여 긍께로 말이여 워쨌그나 끝난일잉께 잊어뿌러라 그라고 느그 집언 농새로 돈버는 것이 아니라 여관으로 돈버는 것 아니냐 큰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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