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난 정말 말리고 싶소 주드 당신을 죽이려고 했던 자가 아직도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 자를 맥시에게 인도하게 될지도 몰라요 맥시는 이제 늙고 병들어서 당신처럼 그런 공격을 받으면 견뎌내지 못할 겁니다][나도 알아요]주드도 그 점은 인정했다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지 않았다 그렇지만 할머니가 앞으로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는가 그런 가능성을 두려워하여 죽어 가는 할머니를 못 본 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할머니가 얼마나 더 사실 것 같아요]마이크는 이제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처음 찾아갔을 때 의사는 3개월 이상은 어렵다고 했소]주드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할머니는 지난 수년 간 그곳에서 혼자 쓸쓸히 세월을 보내셨어요 아무도 찾아 주는 사람도 없이 말이죠 이제 몇 주밖에 남지 않은 여생을 사랑하는 손녀와 즐겁게 보낼 수만 있다면 그까짓 위험을 마다 하시겠어요] 마이크는 어깨를 들썩했다 주드를 말리기는 어차피 틀렸다는 체념의 표시 같았다 [사진 중에는 당신의 누드도 있소] 마이크의 농담에 주드는 웃으며 대꾸했다 [8개월째 되던 날 기저귀를 차고 찍은 모습이요] [18세 때 찍은 젊고 섹시한 누드 사진은 없단 얘기로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의 나는 젊고 섹시하지 않단 뜻인가요]마이크는 다시 어깨를 으쓱하곤 말했다 [몸은 젊지만 마음은 늙었지 이봐요 맥시가 캐비아를 좋아할까] 주드는 마이크가 얘기한 lt몸은 젊지만 마음은 늙었다gt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생각하는 중이었다 [아마 좋아할 거예요 캐비아를 가져가는 건 좋은 아이디어예요 다만 요양원에서 너무 까다롭게 굴지나 않을지 걱정이에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요 내게 다 생각이 있으니까] 마이크가 큰소리를 쳤다22 그들이 요양원에 도착한 것은 6시가 다 되었을 무렵이었다 주드는 빨간 발렌티노 양장 차림에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신고 손에는 샤넬 백을 들고 있었다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를 잘 알고 있는 주드는 뉴욕의 더러운 택시를 타기가 두려웠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자가용 승용차를 어디서 좀 빌릴 수 없겠느냐고 마이크에게 물었다가 한마디로 거절당했다 화가 나서 입술을 뾰로통하게 내밀고 아파트를 나선 주드는 현관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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