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게 웃고 떠들면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것은 사교고 배를 채우는

요란하게 웃고 떠들면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것은 사교고 배를 채우는 것이지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맛볼 분위기는 아닙니다로지가 잠자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또 옆에서 맛있다고 하는 말에 휩쓸리기가 쉽습니다 특히 배가 고팠을 때는 말이요 그러면 비교하기가 어렵게 돼요 예를 들어 굴 요리만 하더라도 소스에 따라서 맛의 차이가 나지요로지가 멍한 얼굴로 미첼을 바라보고 있었으므로 미첼은 아예 그녀에게 맛교육을 할 작정으로 보였다미첼 파하드가 언제 다녀갔습니까한세웅이 묻자 미첼이 머리를 돌렸다 그는 한동안 물끄러미 한세웅을 바라보았다한 달쯤 전인데그는 힐끗 로지를 바라보았다직접 자네를 만나고 싶다는 거야 연락처를 받아 놓았어파하드는 이라크의 관리였다 그에게 미첼을 통하여 미사일 1천2백기를 넘겨 주었다아무래도 추가주문인 것 같던데 어때 아직 저쪽에서 무언가 나올 여유가 있을까알아보도록 하지요이라크는 대부분의 무기를 프랑스와 소련에서 구입하고 있었다 사회주의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탓도 있었지만 이란과의 관계 때문이기도 했다 팔레비 시절의 이란은 막대한 달러를 지불하고 전군의 무기를 미제로 구입했었다 그들은 미국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았고 미국과의 관계는 지극히 우호적이었다 이란은 경쟁관계에 있는 이라크에 미제무기가 수출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입장이 조금 다르다 호메이니의 세력이 집권한 이후로 이란과 미국의 관계는 악화되었고 무기의 수출도 금지되었다 지금 이란은 부속이 모자란 화기와 전투기들이 공장에서 녹이 슬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렇다고 미국이 이제 마음 놓고 이라크에 무기를 수출할 수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소련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고 미국과 해묵은 감정이 쌓여 있는 것이다숨을 돌린 로지가 그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들의 말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무기에 대한 거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한세웅은 촛불의 그늘에 앉아 있어서 상반신이 그림자에 덮여 있었다 식탁 위에 올려놓은 그의 손이 보였는데 무의식적으로 둘째 손가락 끝으로 식탁 위에 조그만 동그라미를 자꾸만 그리고 있었다 갑자기 기름과 양념 냄새가 코 안으로 스며들었다 식탁에 앉고 나서 처음 맡아보는 냄새였다 입 안에 침이 고였다호텔로 돌아왔을 때는 밤 열두시 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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