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단기적인 싸움일수 없었고 폭력에 의

그건 단기적인 싸움일수 없었고 폭력에 의한 정면대결로 될 일이 아니었다 조직적인 민족의식 고취와 외세축출의식을 심어 민족적인 대항을 전개해야 된다고 믿었다 좌익의 정면대결을 아까운 인명손실과 함께 자멸을 초래하는 길이라 여겨졌던 것이다 이새끼 발딱 일어나 너 같은 악질은 말로 되는 게 아냐 따라와 형사는 이학송의 멱살을 거칠게 잡아챘다 그리고 우악스럽게 끌어당겼다 이학송은 흘러내리는 바지를 붙잡고 뒤뚱거리며 이런 미친 새끼들아 네놈들 같은 민족반역자들을 다 쳐없애고 순수한 민족만이 모인 민족사회주의를 건설해야 한다는 내생각엔 변함이 없어 어디 네놈 맘대로 해봐 이렇게 소리없이 외치며 비명소리 낭자하게 퍼지는 복도를 끌려가고 있었다 아이고오오 아이고오오 원퉁허고 절퉁해라아 우리 서방 불쌍혀서 워쩔끄나 워쩔끄나소작질에 골빠지고 배곯아서 골빠지고 묵을 것 못 묵음서 허천나게 산 것만도 서럽고도 원퉁헌디 요것이 머시다냐 생목심 졸라 쥑이는 요것이 머시다냐 아이고메 불쌍헌 것 우리서방 불쌍헌 것 시물아홉 시퍼런 나이에 요것이 웬일이여어 이눔덜아 이눔덜아 우리 사방살려내라아 마룻바닥을 치며 통곡을 해대던 예당댁은 제물에 겨워 눈을 뒤집으며 입에거품을 물었다 싸게 찬물 믹이소 토방 아래 둘러섰던 열댓 명의 여자들 중에서 나이 지긋한 여자가 일렀다 젊은 두 여자가 재빠르게 움직여 하나는 예당댁을 뒤에서 떠받쳤고 다른 여자는 마루 끝에 놓아둔 물사발을 들어다가 손끝으로 물을 찍어 예당댁의 얼굴에 서너 차례 뿌리고는 사발을 입에다 갖다댔다 물이 입으로 흘러들어가고 잠시 뒤에 예당댁은 긴 숨을 토해내며 잠에서 깨나듯이부시시 눈을 떴다 그리고 다시 통곡을 시작했다 아이고메 아이고메 서럽고도 원퉁허다기맥히고 절퉁허다 아이고오오 이이고오오 워쩔끄나 워쩔끄나 이내 신세 워쩔끄나 서방있어도 심든 시상얼 서방 R이 워쩔끄나 삥아리 겉은 새끼덜 셋얼 나 혼자서 워쩔끄나 예말이요 눈뜨씨요 새끼덜 보고 눈뜨씨요 이 새끼덜 불쌍치도 안혀 혼자서 떠나시오 아이고오오 아이고오오 가지 마씨요 가지 마씨요 이년 혼자 못 사니께 혼자서는 가지 마씨요갈라먼 나도 델꼬 나도 델꼬 가줏씨요오 예당댁은 다시 거품을 물었다 되 인자 말기소 아까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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