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어디 있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봐내가 한세웅 얘기

말이 어디 있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봐내가 한세웅 얘기했잖아 난 이제야 진짜 남자를 만난 것 같다구그 사기꾼 말이냐김명화가 퍼뜩 눈을 치켜 떴다엄마는 무슨 말을 그렇게그놈은 사기꾼이야 내가 조사해 봤어최 여사는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서너장은 되어 보이는 서류를 집어 들었다여기 흥신소에서 조사한 한세웅의 내력이 있다 박 이사를 밀어낼 정도면 얼마나 잘난 사내인지 엄마도 알고 싶어서김명화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어머니의 손에서 흔들리는 서류를 바라보았다무슨 호텔 외삼촌 네가 말했던 호텔의 주인은 다른 사람이야 한세웅이의 외삼촌이 아냐 아니 그보다도최 여사는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한세웅이는 외삼촌이 없어 외가 쪽 호적등본을 떼어 봤는데 그쪽은 여자 형제만 둘이야그놈은 미친 놈이야 말로는 무엇을 못하니 황제라도 될 거다엄마 이제 그만김명화가 소리쳤다 어머니가 내밀고 있는 서류를 펼쳐보기가 두려웠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커다랗게 뛰었다건달 같은 놈최 여사가 서류를 탁자 위에 내던지면서 씹어뱉듯이 말했다제12장 위험한 거래전화벨 소리에 한세웅은 머리를 들었다 오후 두시가 되어 있었다 탁자로 다가가 수화기를 들었다여보세요미스터 한 실비아예요아 실비아 지금 어디야한세웅이 반갑게 물었다시내에 있어요 그 일 때문에그래 미안하군 어려운 일 시켜서엘마의 말대로라면 그의 약혼자가 아즈물라 세력의 장교였으니 안면도 제법 있을 것이다잘될 것 같아요 저녁에 찾아가겠어요 여섯시쯤그녀의 목소리는 밝았다 전화기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그럼 기다릴께한세웅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길게 기지개를 켰다 여섯시 정각에 실비아가 찾아왔다 문을 연 한세웅은 실비아를 바라본 채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반짝이는 진홍색 드레스를 입은 실비아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의 시선을 받은 실비아가 기쁜 듯 눈을 깜박이며 웃었다아름답군 실비아중얼거리듯 그는 말했다고마워요실비아가 그의 곁을 스쳐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의 향긋한 냄새가 그의 코끝에 와 닿았다 실비아는 한 손에 과일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당신은 매일매일 달라지는 것 같아그녀는 과일 바구니를 탁자 위에 올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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