틋피해 다녀야 했지만 막상 시간이 지난 뒤에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란에게 섭섭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래봐야 고작 게임에서의 성 하나잖아 그거 하나 빼앗겼다고 십년지기 친구를 대놓고 무시하다니 좀 심한 거 아냐아란 네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야당연히 입으로 나오는 목소리가 다정다감할 리가 없었다 아란은 말없이 안델을 바라보다가 불쑥 물었다너 요즘 뉴 월드 접속 안 한지 꽤 됐지뭐야 너 아직도 그거 붙잡고 있냐 난 이제 관심 없어 어차피 글로벌엑서스의 시험에 응시한 것도 우리 꼰대가 하도 일하라고 성화를 부려서 뭔가 하는 척이라도 하려고 시작한 거야 하지만 어차피 이제 시험도 가망 없잖아 솔직히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정말 뉴 월드에 관심이 없어진 거냐아란이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며 묻자 안델이 입을 꾹 다물어 버렸다처음에는 아란보다 더 적극적으로 게임을 하던 안델이다 그리고 이미 말했듯 안델은 처음부터 입사 시험 따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밤을 새우며 게임에 열중했던 이유는 하나 단순하게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한동안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이유는 그때 아란이 MP를 꺼내 들었다 뭔가 하고 지켜보던 안델의 얼굴이 휴지조각처럼 구겨졌다 MP에 나오는 동영상은 바로 얼마 전에 TV로 방연됐던 게임 동영상이었다 동영상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은 검은 늑대의 모습이었지만 안델은 그게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보았다아 아크 자식그렇다 바로 이놈이다 안델이 게임에 접속하지 않는 이유 게임에 접속할 때마다 아크에게 당했던 기억이 떠올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미 아크에게 몇 번이나 박살 나 조직이 와해됐다 게다가 아란에게까지 버림받아 게임에 접속하지 않게 된 것이다안델이 이를 갈아붙이자 아란이 다시 입을 열었다정말 이대로 괜찮은 거냐 뭐가 아크 녀석 마이야 그놈은 우리가 만들어 놓았던 모든 걸 부숴 버렸어 게다가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지 그런데도 이대로 놈을 두고 볼 참이냐 용서할 수 있다는 거냐 네가 그렇게 성격 좋은 녀석이었냐 나는 못 해 우리를 무시한 놈을 그냥 놔두고 싶은 생각은 없어젠장 나도 열 받아 하지만 말이야얘기 들었어 너 그 녀석 손 좀 ㅗ바 주려다가 골 때리는 일을 겪었다며그래 그것 때문에 꼰대에게 얼마나 깨졌는지 알아그러니까 더욱 그냥 놔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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