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고 있었다 삼십대 초반에 연방의원이 된다면 교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어제 아버님도 만나 뵈었습니다 마침 은행에 볼일도 있어서 찾아갔었지요부친께서는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셨습니다무슨 걱정을요유진명이 눈을 깜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흰색 투피스 차림이었는데 긴 머리를 모아 뒤쪽으로 올렸으므로 그녀의 얼굴과 목의 윤곽이 뚜렷이 드러났다식사가 날라져 왔으므로 최영환이 스푼을 들었다뻔한 일이지요 진명씨의 장래를 걱정하셨습니다그가 부드럽게 말했다부친께서는 진명씨가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게 되기를 바라십니다전 고통받지 않았어요유진명이 스프를 입에 떠 넣으면서 말했다그리고 전 행복하게 살 거예요그 사람을 좋아하고 계시는군요네 좋아해요대단하십니다 진명씨는아녜요 그건갑자기 얼굴이 달아올랐으므로 당황한 유진명이 머리를 돌렸다그 사람 한국인 맞지요그가 다시 물었다네 네 하지만성이 김씨라는 것만 알고 있는 한국인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진 것만 확인이 되는 그렇지요제가 듣기로는 FBI에서는 그가 진명씨 한 사람에게만 인간적인 것을 느낀다고 믿는 모양이던데 그래서 진명씨를 풀어 주지 않았고 감시해 왔지요오히려 비인간적인 것은 FBl 놈들입니다 놈들은 약점이 될 만한 것이 보이기만 하면 철저하게 그것을 이용합니다내가 도와드리지요 진명씨 나도 제럴드김이라는 사내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최 사장님 저는유진명이 머리를 들었다말씀은 고맙지만 그냥 내버려두시는 것이 그 사람에게도진명씨도 그 친구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살인하는 것을 바라시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그것은 우리 교민에게도 나쁜 영향이 옵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어쨌든 그는 한국인의 피를 받은 한국인입니다 그것은 씻어 낼 수도 벗겨 낼 수도 없는 일이지요우리는 그가 뿌리를 찾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비록 버려졌더라도 스스로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이제 스푼을 내려놓은 최영환이 잠자코 그녀를 바라보았고 시선을 받은 유진명도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저녁 여섯시가 조금 넘었을 때 미세스 톰슨은 현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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