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과 김소라가 모두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응 왜 넌 어떻게 생각해 뭘 얘좀 봐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웃은 박은경이 곧 정색했다 너 금방 소라 이야기 못들었어 못들었는데 기가 막혀서 참 무슨 얘긴데 소라가 제 남자를 부른다는데 어때 소라가 오민지가 눈을 둥그렇게 뜨고 김소라를 보았다 네 남자친구를 여기로 응 김소라가 태연한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다 어때 심심한데 걔 재롱이나 보자 그래 쓴웃음을 지은 오민지가 머리를 끄덕였다 상관없겠지 뭐 좋아 불러봐 그럼 박은경이 말하자 김소라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우리끼린 너무 삭막해 수컷이 있어야 분위기가 살아나 이건 지난날 박은경이 자주 썼던 대사였다 오민지와 박은경이 시선만 마주쳤을 때 김소라가 버튼을 누르면서 혼잣소리를 이었다 이놈도 좋아할 거야 제법 밝히는 놈이거든 lt계속gt [오민지 코드] lt270gt 인연 3 오민지는 물론이고 박은경이나 김소라도 대인 관계는 원만했다 셋 다 선입견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며 차별하지도 않았다 물론 기호는 셋이 모두 달랐다 오민지는 다소 정적인 분위기를 좋아한 반면 박은경은 동적이었고 김소라는 그 중간쯤이 될까 당연히 남자 취향은 제 기호와 달랐다 오민지는 동적인 남자 박은경은 정적인 남자 김소라는 또 그 반반이었으니까 그러면 셋과 다 관계가 있었던 정기훈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정기훈은 정적이면서 동적인 인간형이었다 어떤 바람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남자 오민지는 정기훈이 실제로 그런 역량의 소유자라고 믿게 되었다 떠난 사람은 미화된다는 작용 때문만은 아닐 것이었다 그래서 오민지는 곧 나타날 김소라의 남자가 궁금해졌다 어떤 유형일까 반반일까 김소라도 쇼윈도용 장식품이 이 자리에 필요했을까 그런데 30분도 되지 않았을 때 통나무집 안으로 들어선 사내를 보자 오민지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사내는 호남이었다 키도 컸고 잘 생겼다 들어서면서 웃는 인상도 좋다 그동안 김소라는 이 사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이름은 이동섭 30세에 실내장식가라고 했다 김소라의 의류 매장을 꾸며준 인연으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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