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렇다고 무작정 도망칠 수도 없

다 그렇다고 무작정 도망칠 수도 없다 자칫하면 더 많은 적을 끌어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젠장 만약 이놈들이 또 다른 뱀파이어의 블러디라면 꼼짝없이 당하고 만다 만약 다시 뱀파이어에게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될 것 같으며 차라리 자살하는 편이 나아 아크는 최악의 경우에는 자살까지 각오하며 주위를 살폈다 그렇게 잠시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흐흐흐 밥이다 어두운 숲에서 음산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근처에서는 보지 못했던 놈이야 좀 지저분해 보이기는 하지만 잘 씻어 먹으면 되니까 맙소사 세 놈이다 아크는 내심 침음성을 삼켰다 뱀파이어들의 모두 부하로 만들어 버려 어둠의 대지는 몬스터가 거의 없는 곳이다 다시 말해 이곳에서 만나는 적은 뱀파이어나 뱀파이어의 부하 아니면 동등한 힘을 가진 몬스터뿐이다 어느 쪽이든 방어구조차 갖추지 못한 아크로서는 부담되는 상대였다 빌어먹을 재수 없는 놈은 방귀를 뀌어도 똥이 나온다더니 뱀파이어 성을 탈출하자마자 다른 놈들에게 걸릴 줄이야 정말 늦기 전에 자살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아크가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돌연 숲 속에서 뭔가가 화살처럼 쏘아져 날아왔다 잠시 딴 생각에 빠져 있던 아크는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블러디 정도 되는 적이라면 이런 서툴기 짝이 없는 공격은 가볍게 피해내고 반격을 가해 오리라 그러나 지금까지 긴장한 게 허탈하게도 달려들던 적은 정통으로 맞아 버렸다 으악 뭔가가 검에 얻어맞고 바닥에 코를 처박았다 앗 동료가 당했다 제길 강한 놈이다 A3플랜 좌우에서 협공이다 아크는 어이없는 눈으로 바닥에 떨어진 상대를 바라보았다 날개를 파닥거리며 바닥을 벅벅 기고 있는 상대는 다름 아닌 박쥐였다 그냥 박쥐가 아니라 엄청나게 약한 박쥐였다 뭐야 이놈들은 게다가 방금 A3플랜이라는 건 대체 크윽 이 이놈 강적이다 번개처럼 빠른 우리를 격추시키다니 검의 달인이 분명해 네놈 인간 주제에 이런 짓을 하고도 우욱 무 무슨 짓이냐 우욱 살려 줘 멍하니 지켜보던 아크가 발로 배를 꾸욱 누르자 박쥐가 핼쑥한 얼굴로 파닥거렸다 그러다가 발을 떼자 이내 고개를 바짝 치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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