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가스 남은 거 있지요 그것하고 스튜를

아스파라가스 남은 거 있지요 그것하고 스튜를 진하게 만들어 줘요 그리고 엠마네 가게에 전화를 해서 훈제 사슴고기하고 소시지를 가져오라고 해요 그리고 참 아이스크림도죠셉부인이 정신없이 머리를 끄덕이다가 서둘러 방을 나갔다두 다리를 길게 뻗은 김명화는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분수의 물이 시원스럽게 뻗어 올라가고 있었다원고를 읽고 있던 한세웅이 머리를 들고는 앞자리에 앉은 박영태를 바라보았다해밀턴인가휴대폰을 집어 넣던 박영태가 놀란 듯 머리를 돌렸다그렇습니다 회장님무슨 이야기야돈을 찾았다고 합니다한세웅은 잠자코 있었으나 옆자리에 앉은 오영식이 머리를 끄덕였다잘했군 해밀턴은 끈질긴 사람이야 기어코 찾아냈어박영태의 눈길이 한세웅을 스치고 지났다다른 이야기는 없었나한세웅이 다시 묻자 박영태는 머리를 저었다다른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회장님무릎 위에 펼쳐 든 원고로 한세웅이 시선을 내리자 박영태가 어깨를 늘어뜨리며 몸을 돌렸다 오영식이 시계를 들여다보았다오후 두시 반이 되어가고 있었다 한 시간 반 후에는 대한클럽에서 통일당 대통령 후보인 한세웅의 특별성명 발표가 있었다 클럽에는 내외신 기자들 2백여 명이 취재를 하기 위해 몰려와 있었고 두 개의 TV 방송국이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었다 국민들 대부분이 오늘의 특별성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중에는 갖은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어느 신문에는 당장에 남북한 총선거가 실시될 것이라는 추측기사가 나는가하면 통일당이 공산당으로 당명을 바꿀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오영식이 서류를 힐끗거리는 것이 느껴졌으므로 한세웅이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아직까지 오영식에게도 발표내용을 비밀로 한 것이다왜 궁금하냐네 아니 그렇습니다 궁금할 뿐만 아니라 서운하기도 합니다오영식이 턱을 들며 말하자 그가 다시 웃었다자 보거라한세웅이 그의 무릎 위에 원고를 올려놓았다 어디에서 타이프를 쳤는지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북한에서 만들어 온 거다원고를 받아 들고 정신없이 들여다보는 오영식에게 말하고 난 한세웅이 머리를 들었다박실장 영숙 엄마는 어떻게 되었나박영태가 움칠 어깨를 세우면서 머리를 돌렸다 눈을 치켜 뜨고 있었다네 지금 댁에 계십니다집에 있는지는 알아 해밀턴에게 들은 대로 자세히 말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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