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교도소에서 썩 는 동안 부하들이 제각기 분가해 나갔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부흥상사의 최오근 같은 경우도 있었고 용역회사를 운영하는 부 하가 있는가 하면 술집을 차린 부하도 있었다 따라서 그들에게서 몇 푼 안 되는 돈을 상납받아 체면을 제우려니 언제나 궁색했다 그런 그에게 이번 사건은 일시에 인생을 바꿀 절호의 기회였던 것 이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그에게 오복수가 다가와 섰다 형님 로망의 특실 다섯 개에 모두 비디오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남성철이가 털어놓은 대로 뒤쪽 갈비집의 창고에 수 신장치가 있더만요 오복수가 번들거리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창고는 놈들이 빌린 겁니다 수신장치는 자동으로 녹화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굉장히 비싼 장치라는데요 놈들이 회수해갈 시간도 없었던 모양이구만 돈많은 놈들입니다 놈들한테 그런 장치쯤은 버려도 그만이겠 지 요 조태홍이 끝이 치켜올라간 눈으로 오복수를 바라보았다 지금도 기계는 돌아가고 있겠구나 예 필름만 갈면 되지요 대답부터 했던 오복수가 멍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생각은 강탈자 31나중에 한 것이다 조태홍이 다시 물었다 종업원 몇 놈이 비디오 장치를 알고 있어 예 낮에 갔으니까 두 놈 아니 세 놈인데요 당장 가서 그놈들 입을 막아 단단히 막으란 말이다 그때는 오복수도 조태홍의 속셈을 깨달았다 그가 커다랗게 머리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형님 아예 먼저 손부터 봐놓지요 그리고 기계 아는 놈을 데려가서 테이프를 바러라 이제부터는 그것을 우리가 쓴다 알겠습니다 형님 오복수가 바람을 일으키며 방을 나가자 조태흥은 의자에 등을기댔다 로망에는 지금도 졸부들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핼쑥하게 야윈 모습의 서용구가 찾아온 것은 오후 3시경이었 다 점심을 마치고 조금 노곤해진 몸을 소파에 묻히고 있던 주덕 봉은 긴장했다 서용구는 금도매상 업자들에게 쫓겨다니는 신세 였다 업자들은 사람을 고용하여 그를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고 했다 웬일이야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난 서용구가 반가울 리 없다 지난번엔 금을 국가에 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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