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기울였다 콜를비아는 왜 페르난도와 함께 카를로스의 기반을 인수하려고 모래사장은 텅 비어 있었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서너 마리의 갈매기들만이 그들 앞에서 날개 깃을 부리로 쓸고 있었다 태양은 이제 중천으로 오르려 하고 있었으나 바람이 세었다 짙은 선글라스를 핀 고영무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찌른 채 모래 사장 위를 걷고 있고 그의 옆에는 지미가 따르고 있다114 워렌이 만사 제쳐놓고 당신을 찾고 있을테니까 그것도 좋은 방법이 군 하지만 페르난도의 일을 하다니 지미가 걸음을 멈추더니 입맛을 다셨다 당신은 죽음을 부르는 사람이야 당신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살인 이 일어나지 몸을 돌린 고영무가 그를 향해 횐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런가 하지만 자네는 그런 말을 할 입장이 못 되네 자넨 내 덕분에 목숨을 건졌거든 고 자넨 너무 잔인해 너무 냉혹하고 고영무는 모래사장 위에 주저앉아 두 팔을 뒤쪽으로 돌려 상체를 받 쳤다 그것이 내가 이제까지 살아 남은 비결이야 지미 인정을 베풀다가1오히려 이쪽 목숨이 위험하게 될 때가 많아 프롬스키를 처치 안 해도 되었어 그를 살려 두고 이용할 수도 있었단 말이야 고영무가 머리를 저었다 그건 두 배의 수고가 따라서 안돼 지미 우리는 그를 감시할 만한 인원도 없고 그를 신뢰할 수도 없었어 갈매기가 날아와 고영무의 발치에 랄더니 긴 부리를 내밀고는 검은 눈을 뒤룩거렸다 고 그렇다면 자네가 포로로 잡고 있던 한국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엊그제까지 보이던데 지미가 그의 옆에 서더니 발끝으로 갈매기에게 모래를 날렸다 모래 를 뒤집어쓴 갈매기가 껑충 뛰어 저쪽으로 가더니 머리를 갸웃거렸다 한국으로 보냈어 지미 죽음을 뿌리는 사내 115 그럴 리가 지미가 입술 끝을 비틀며 고영무를 내려다보았다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을 날렸으므로 그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쓸어 올렸다 믿을 수가 없어 한국으로 돌려 보내다니 그건 거첫말이야 내가 그들을 죽였단 말인가 고영무가 웃음 띈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자네는 나를 살인광으로 보는 모양이군 난 이유 없이 사람을 해치지 않아 될 수 있으면 살려서 이용하려고 노력하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