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이었다고 해도 난민은 받아 들였을 것이오 황수가 소리쳐 말했다 타타르 족이 금 군과 연합하여 오리라고 예상치 못한 소인의 실책이오 그리고는 황수가 양기성의 소매를 잡았다 대감 어서 피하시오 적이 가깝게 왔소이다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야 산해관은 금 군에게 장악되었는데 그만큼 수비군의 저항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산해관의 수비장 양기승은 서문을 통해 달아나 목숨을 건졌으나 대부분의 장수들은 성안에서 최후까지 항전했던 것이다 양기승은 명장이었지만 금 군을 얕보아 서쪽 지역의 난민을 받아들인 것이 결정적인 낙성의 원인이었다 어제까지 만해도 양기승이 앉았던 정청의상석에 앉은 타이란의 표정은 아직도 살벌했다 손수 진두에 서서 적을 베었기 때문에 피투성이가 된 갑옷도 아직 바꿔입지 않았다 오르무치 왕자의 타타르 군이 입성을 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감군 호벽이 바짝 다가서서 말했다 그래서 북문을 열어주라고 일렀습니다 타타르 군이 두 번째 방벽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라 타이란이 부드럽게 말했지만 두 눈이 번들거렸다 산해관 안으로 진입한군사는 모두 금 군이었던 것이다 타타르 군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칼에피 한 방울 묻히지 않았다 타이란의 시선이 옆쪽에 앉은 대장군 한기선에게로 옮겨졌다 대장군이 일등 공신이시오 조선 군이 성문 두 곳을 함락시켰소 모두 여진 왕께서 뒤를 받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한기선이 화답했지만 그 역시 피 칠을 한 얼굴에 떠오른 자부심을 감추려고 하지 않았다 그가 이끌었던 3000 기마 군의 대부분이 조선 군이었던 것이다 한기선이 정색하고 말했다 산해관을 함락시킴으로써 장성 북쪽 명의 영토는 모두 금 국이 차지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쪽으로 남하하고 있는 시천의 명 군 주력이 걱정입니다 그렇군 시천도 만만한 자가 아니지 선선히 머리를 끄덕였던 타이란이 얼굴을 펴고 웃었다 허나 폐하가 친히 이끄시는 대 금 국의 주력 군이 그 자들을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오 이반이 타이란으로부터 승전보를 받은 것은 다음날 오전 사시경이었다한숨도 쉬지 않고 말을 달려온 장군 서종만은 조선의 강개진장을 지낸 무장으로 지난번 이반의 한양 성 급습 때 투항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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