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오성미는 어금니를 물고 침을 삼켰다우리 그이는 그 사람은 그렇게 할 사람이라고 믿어흥눈썹을 치켜든 채 김명화가 오성미를 노려보다가 시선을 탁자 위로 돌렸다제까짓 것이 아무리 뱁새가 황새 따라가 미꾸라지가 용 되겠냐구어마나 무슨 말을 하는거니오성미가 묻자 김명화가 시선을 들었다왜 자꾸만 네 약혼자하고 한세웅씨를 비교만하고 있니 이상하다 얘김명화가 눈을 깜박였다네 감정이 우선 아니니 물론 넌 한세웅씨를 잘 알고 있지 못하지만넌 그 치한 편이니자랑하고 싶은 얼굴로 종업원이 바닷가재를 들고 왔으므로 그들은 말을 멈췄다 종업원이 몸을 돌려 테이블을 떠나자 둘이는 똑같이 입을 열었다가 오성미가 입을 닫고 순서를 양보했다약혼한 여자한테 그렇게 몰상식하게 추근대는 남자가 어디있어 저질 아니야 그런 사내를 어떻게 좋아할수 있어 설령 박성민씨가 없었더래도 난 그 자식은 밥맛없어그럴 리가 없다고 오성미는 생각했다 박성민이 없었으면 환장은 안하더라도 그의 구애를 받아놓고 봤을 김명화였다못먹는 감 찔러나 보겠다는 셈이야 뭐야 나쁜 자식김명화는 포크로 바닷가재가 한세웅이나 되는 듯이 푹푹 쑤셨다난 모르겠어오성미가 나이프를 들면서 말했다난 손 떼겠어 능력도 없고 우리말을 들어줄 사람도 아냐 우리 그이도 두 손 들었대김명화는 탁자 위에 올려놓은 주먹 안에 나이프를 움켜 세워쥐고 있었다그 자식 그렇게 할 일도 없대니 남의 여자 뒤만 쫓아 다니고 어떻게 직장생활을 해오성미는 잠자코 바닷가재를 칼로 베었다포트 사이드에서 바이어가 왔지 않습니까 어제 만났지만 별거 없었습니다김영섭이 말했다담요하고 원단을 상담했는데 가격을 보더니만 아예 제 가격을 내놓지도 않아요 싸구려인 것 같습니다이집트의 포트 사이드는 자유무역항구로서 이집트 수출입의 집산지였다 한세웅은 작년에 포트 사이드에 들려본 적이 있었다 카이로에서 택시를 전세내어 황량한 사막을 달려 도착한 포트 사이드는 다른 나라처럼 보였다 시내에 들어가고 나을 적에는 여권과 짐 검사를 받아야 했다 관세가 거의 없는 곳이어서 물가가 쌌으므로 일반 국민들이 물품을 포트 사이드 밖으로 유출시키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강동수 씨하고 같이 상담했지한세웅이 물었다네 강동수 씨는 아무소리 안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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