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효과를 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긴 한데 수정과를 한 모금 삼킨 대통령의 얼굴이 조금 펴졌다 지난번처럼 군사 도발의 가능성도 있지 않겠소 대통령의 시선이 옮겨왔으므로 국방부장관 이동진이 허리를 세 웠다 주한 미군측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 같 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물론 저희들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 니다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야 혼자소리처럼 말한 대통령이 엄효석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미국을 상데로 싸움을 걸다니청와대에서 돌아오는 차 안이다 엄효석이 옆에 앉은 윤재성을 10바라보았다 대통령은 될 수 있는 한 사건을 확대시키려고 하지 않아 경수 로 현장 폐쇄 문제도 크게 노출시키는 걸 원치 않고 있어 아마 클린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윤재성이 힐끗 엄효석을 보았다 두 분 모두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인정을 받고 있었으니까요 답답하다 길게 숨을 뱉은 엄효석이 창문을 조금 내렸다 놈들의 의도를 알 수 없는데다가 우리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 으니 한계 밖으로 뛴 한국인이 있지요 낮게 말한 윤재성이 정색했다 김한이 말입니다 그 친구는 히국 CIA를 뒤집어 놓은데다 북 한의 얼굴에 똥칠을 했습니다 시원합니다 좀처럼 사적 감정을 보이지 않았던 윤재성이었으므로 엄효석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시선이 마주쳤을 때 빙그레 웃었다 하긴 그렇군 그로서도 드문 표현이었다 지금도 롱아일랜드에 있나 fl 박필성의 딸과 함께 그러고는 둘은 입을 다물었다김한이 산책에서 돌아왔을 때 박현옥이 다가와 우유잔을 내밀었 추한 거래 11다 저택 뒤쪽의 테라스에서는 바다가 내려다보였다 대서양이다 북조선이 경수로 건설 현장을 폐쇄시켰어요 조금 전의 뉴스에 나왔습니다 우유잔을 받은 김한이 테라스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아침 시였다 태양은 이미 수평선 위로 한 뼘이나 솟아올라 있었지만 날 씨는 매섭게 추웠고 바람까지 세었다 거칠어진 파도가 횐 거품을 뿜으며 모래사장을 쉽쓸었다가 물러갔다 털코트를 머리까지 뒤집 어쓴 박현옥이 바짝 다가섰다 들었어요 북조선이 보복 공작을 시작했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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