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속도가느려질 테니이준석에게 다가온 사드의 부하 두 명이 목덜미를 잡아

전진 속도가느려질 테니이준석에게 다가온 사드의 부하 두 명이 목덜미를 잡아 일으켜세웠다 앞장선 사드가 힐끗 이준석을 바라보았다하마니도 마찬가지야 놈은 물론 네 약혼자의 육체만을 탐내고 있겠지만이준석은 두 팔에 다시 힘을 주었다 가죽끈은 네 번 둘러서 묶여졌는데 두께가 4밀리쯤 되었으므로 소도 끊을 수 없을 정도였다사드는 서둘고 있었으므로 부하들과 함께 앞쪽으로 나갔다 이쪽 대형은 벌려 선 횡대로 마치 토끼몰이 하는 것 같다가끔씩 앞쪽에서 총을 쏘았는데 저쪽에서도 응사를 해왔다이새끼 빨리 걸어 뒤에 선 사내 하나가 총구로 이준석의 등을 세게 밀었다귀찮게 했다가는 쏘아 죽이라는 명령이야그들은 어느덧 일행과 삼십여 미터쯤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이준석은 묶인 팔을 들어올려 입에 고인 침을 뱉었다 밤이었으므로 땅바닥이 잘 보이지 않아서 가끔 발을 헛디며 비틀거릴 때마다 총구가 등을 셨다이준석은 다시 입에 고인 침을 가죽끈에 뱉었다 뒤를 따르는두 사내가 저희들끼리 아랍어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가끔 웃었는데 여유 있는 태도였다 다시 두 팔을 올려 가죽끈에 침을 묻힌 이준석은 팔에 힘을 주었다이이 잔뜩 물기를 먹은 가죽이 조금 늘어나면서 팔목에 지독한통증이 왔다 다시 팔을 붙였다가 힘을 주었을 때 미끈하는 느낌과 함께 끈 하나가 아래쪽 손가락 근처로 미끄러졌다그는 뛰듯이 걸으면서 엄지를 굽혀 끈을 걸어 아래쪽으로 당겼다 팔목의 통증이 심했으나 곧 끈은 손가락 끝으로 빠져 나왔고갑자기 팔목이 헐거워졌다그는 나머지 세 가닥의 끈을 당겨 내리고는 주먹 안에 움켜주었다 앞쪽 대열과의 거리는 이십여 미터로 좁혀져 있었으나 굴곡이 심한 지형을 달리고 있는데다 이쪽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없었다이준석이 휘청 한쪽 다리를 굽혔으므로 뒤를 따르던 사내들이와락 다가왔다 그 순간 이준석은 몸을 돌리면서 한 사내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고 다른 사내의 총구를 잡으면서 발길로 사타구니를 올려찼다정통으로 미간을 맞은 사내가 뒤로 벌렁 넘어졌으나 발길에 채인 사내는 무릎을 은 채 머리를 들었다 이준석의 발길이 다시날아 턱을 차 올리자 그도 뒤로 벌떡 넘어졌다재빠르게 땅에 떨어진 아카보 소총과 사내의 혁대에서 탄창을꺼내질 이준석은 옆쪽으로 뛰었다깊은 밤이어서 이미 앞쪽 사드의 일행은 시야에서 사라졌지만계속해서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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