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라니요 아직 뭐가 남았어요음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아 있지아크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후후후 해피 엔딩 다음에는 당연히 해피 에필로그가 따라붙는 법이지그렇다 어떤 명작 동화든 사실 정말 중요한 내용은 본문이 아니다 독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언제나 이런저런 개고생을 했지만 결국에는 으로 시작하는 에필로그 착하고 열심히 살아온 주인공이 벼락부자가 되는 대목이 아니겠는가이런저런 개고생을 하면서도 착하고 열심히 살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죽을 때까지 고생만 하다가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이런 결말의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없는 것이다결국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게 된다는 기브앤 테이크적인 자본주의 사상이다 아크는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따라서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아내는 데는 조금의 망설임도 있을 수 없었다백구 너는 이 성에서 오랫동안 살았지 지금부터 성을 샅샅이 안내해라물론 암울하기 짝이 없는 뱀파이어 성을 관고아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성안에서 돈이 될 만한 물건을 차압해 라카드를 진화시키기까지 들어간 경비를 벌충하기 위해서였다이곳은 접객실입니다잠깐 기다려 봐 호오 여기에는 제법 장식품이 많은데아크는 백구를 앞세우고 성을 돌아다니며 사방 천지에 빨간 딱지를 붙여댔다 그리고 빨간 차압 딱지가 붙여진 물건은 뒤따라오는 북실이의 가방에 차곡차곡 쌓여 갔다 사실 예전에 골동품 상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아크는 물건을 고르는 안목이 상당했다 돈이 될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파악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만약 아크 혼자였다면 신중하게 골라서 돈이 될만한 물건만 챙겼으리라 그러나 지금은 북실이가 있다 북실이는 얼마전 스탄달에서 잡템을 모두 팔아 치워 여섯 개나 되는 가방이 텅텅 비어 있는 상태 게다가 비록 작지만 NPC인 백구에게도 작은 배낭이 하나 있었다가방 걱정도 없는데 굳이 물건을 고를 필요가 없지아크는 1쿠퍼라도 일단 팔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에는 몽땅 빨간 딱지를 붙였다 덕분에 아크가 지나간 자리는 문자 그대로 포크 하나 접시 하나 남지 않았다이거 생각보다 쏠쏠한데특히 아크를 만족스럽게 한 곳은 창고였다 사실 어둠의 대지에서는 장식품 이외의 아이템을 찾아볼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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