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이에 계절이 바뀌고 있었단 말인가 겉으로 보면 그들도 쇼핑

4사이에 계절이 바뀌고 있었단 말인가 겉으로 보면 그들도 쇼핑을 하러 나온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피터와 카라의 기분은 이곳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태였다 어둠이 대지에 위력을 발휘할 무렵 그들은 화려하게 장식된 상점과 아름다운 불빛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걷고 있었다 피터는 쉽사리 그들 사이에 흐르는 침묵을 깨려 하지 않았다 이처럼 대단히 미묘한 상황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확신이 서질 않았던 것이다 지금 카라는 몹시 의기소침한 상태였다 신중을 기하지 않고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그녀를 영영 잃을 수도 있다 피터는 걸으면서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는 눈이 오는 날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파카를 입고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딱딱하게 굳어 버린 표정에다 시선은 정면만을 응시했다 그의 음성이 조용한 밤을 가르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보석으로 풀려났어 그 애를 아이켄 하우스에 데려다 두었어 알고 있어요 그 앤 괜찮은가요그녀는 억양없이 대답했다 그 앤 괜찮아 당신은 어때 괜찮아 처음으로 카라가 그를 바라보았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녀의 눈빛은 맑았지만 그들은 서로 수백 마일쯤 떨어진 곳에 있었다 영원히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을 것만 같아 피터는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카라 당신이 몹시 화가 나 있다는 걸 잘 알 고 있어 하지만 날 비난하진 말아줘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피터를 향한 분노는 아니었다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왜 크레이그를 피터에게 맡겼단 말인가 카라가 단호하게 말했다 피터 우린 둘 다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해요 하지만 난 정말 궁금하군요 어째서 크레이그는 우리를 만나기 전보다 더 나빠지기만 하는 거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카라 당신의 질문은 틀렸어 당신은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거야 크레이그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경찰관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 말야 피터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는 시기가 못돼요 피터가 발걸음을 멈춘다 크레이그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들었겠지 그래요 그게 어쨌다는 거죠카라는 발걸음을 멈추고 따지듯 물었다 당신은 그 아이가 비난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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