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면 눈치는 굉장히 빨랐다 아크가 다크 댄싱을 사용해도 타깃을 놓치지 않을 정도 그 때문에 배후를 잡고 공격해도 곧바로 앞뒤를 바꿔 카운터를 날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크가 가랑이 사이를 빠져나가자 비록 잠깐이지만 아크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허둥댔다 혹시 저 녀석 슬라이드 아크는 혹시난 싶어 다시 슬라이드를 사용해 칼자프의 가랑이를 통과해 보았다 이번에는 처음만큼 당황하지 않았지만 역시 아크의 위치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틀림없어 저 녀석 자기 발밑은 제대로 볼 수 없는 거야 그렇다 칼자프는 엄청난 두께의 갑옷을 걸치고 있다 투구 역시 두껍기는 마찬가지 그런 두꺼운 투구를 쓰고 있으니 발 아래를 제대로 내려다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놈의 사각은 등 뒤가 아니라 발밑이었다 아하 그렇단 말이지 거기까지 생각해 낸 아크는 곧바로 데드릭에게 통신을 보냈다 데드릭 그곳 상황은 어떠냐 이곳은 좀 버겁기는 하지만 계획대로 진압하고 있는 중이다 오버 좋아 그럼 지금 당장 베스튜라의 저택으로 날아와 아크는 그렇게 명령해 놓고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책장을 들이받기 시작했다 저택을 가득 채우고 있던 책장이 와르르 넘어지며 두루마리가 쏟아져 내렸다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수북이 쌓인 두루마리에 발목이 잠길 정도였다 그때 마을을 가로지른 데드릭이 저택 안으로 날아들었다 주인 바빠 죽겠는데 왜 부르고 난리 헉 제게 뭐야 넌 또 뭐냐 아크를 쫓아다니던 칼자프가 와락 고개를 돌리며 도끼를 휘둘러 댔다 그러나 한 발 앞서 뛰어간 아크가 데드릭을 잡아채고 두루마리 속으로 다이빙했다 그리고 배를 바닥에 찰싹 붙인 채 바퀴벌레처럼 발발거리며 칼자프의 공격을 피해 냈다 크으으 이 자식 어디냐 비겁한 자식 칼자프가 사방으로 도끼를 휘둘러 댔지만 아크는 이미 멀찌감치 도망간 뒤였다 한 방에 골로 갈 뻔했던 데드릭이 헥헥거리며 중얼거렸다 주 주인 저 덩치는 뭐야 시끄러 시간 없으니까 잘 들어 아크가 빠르게 작전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대강의 상황을 이해한 데드릭이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호오 그러니까 저 덩치 큰 바보를 놀려 주자 이거지 바로 그거야 알았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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