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끄덕였다[서류는 놔두고 나가봐요][예 회장님]오랜만에 회장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은 터라 흥분한 김남진이 활기차게 일어섰다 그는 한남유통과의 관계를 모르고 있었다 김남진이 방을 나갔을 때 최재석은 머리를 돌려 최성철을 보았다[우리가 7백억 보증을 서주기로 했지][예 그랬다가 4천 3백억하고 2천 1백억까지 다 물릴 뻔했습니다]쓴웃음을 지은 최성철이 서류에서 시선을 떼었다[하마터면 사기를 당할 뻔했습니다 한남유통은 지금 부도 일보직전입니다][우리가 보증을 섰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 같으냐]그러자 최성철이 정색하고 최재석을 보았다 경영을 물려받은 지 햇수로 3년째였으나 최성철은 아직 자금관계는 아버지 최재석으로부터 결제를 받고 있었다 최성철이 입을 열었다[우리 부동산과 현금 아파트 아파트 중도금까지 모두 한남유통의 채무에 연결되어 우리까지 넘어질 가능성이 큽니다][한남유통은 우리한테 사주 일가의 주식 전체를 담보로 넘긴다고 했어][지분율은 52퍼센트지만 현재 시가는 3백억도 안 됩니다][미국계 기업인수 회사가 그것을 1천 5백억에 인수하려고 했다지 않으냐][그때는 작년 초였습니다 아버님]얼굴을 굳힌 최성철이 최재석이 똑바로 보았다[한남은 이 사실을 우리한테 솔직히 알려줘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부채나 사채 빌린 것도 숨기고 은행 부채가 7백억 정도라고 속였습니다]최성철이 상기된 얼굴로 말을 이었다[더구나 영채의 혼사가 결정되고 나서 부탁을 해온 겁니다 어쩌면 담보를 얻기 위한 정략 결혼을 하려고 했는지도 ][그만해라]입맛을 다신 최재석이 머리를 저었다[한남의 박 회장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이 일을 추진한 사람은 박 사장이었습니다]최성철이 굽히지 않고 말했다[박동진이 경영을 맡은 후로 과도한 매장 확장으로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것입니다 아버님]저녁을 마친 최영채가 막 식탁에서 일어섰을 때 최재석이 시선을 들었다[너 응접실에서 기다려라]오늘은 최재석이 바깥 살림을 하는 최성철과 같이 들어와 모처럼 같이 저녁을 먹었다응접실에서 TV를 보며 앉아 있던 최영채는 최재석과 최성철이 나란히 들어서자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중대 발표가 있어요]그러나 둘은 잠자코 소파에 앉았고 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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