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입을 열지는 않는다 전영석이 말을 이었다 여단장님 우리는 군인입니다 군인답게 살다가 죽을 각오가 되 어 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짓이라도 흔적은 남을 것입니다 한국군의 기백은 전해질 것입니다 여단장님 말씀해 주십시오 여단장님 대대장 한 명이 거들었고 나머지 장교들도 눈을 빛내며 그를 바라보았다 3국 분할 267 8 형님만을 부르면서 현관으로 들어선 박남호가 서둘러 응접실에 앉아 있는 김원국에게로 다가왔다 안톤 모리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김원국이 머리를 들었다 무슨 일이야 정보가 있습니다 김원국은 한국말로 물었으나 그의 대답은 영어였다 안톤을 의식 하고 있는 행동이다 그는 안톤의 옆자리에 앉아 김원국을 바라보았 다 시내에 나가서 서울로 연락을 했었습니다 안기부에는 아직도 믿 을 만한 동료들이 있습니다 침을 삼킨 그가 말을 이었다 안기부의 주관으로 태국에서 평양으로 쌀을 공급해 주고 있습니 다 5만 톤이 곧 출항할 예정이고 15만 톤이 이차로 선적될 것이라고 268 밤의 대통령 제3부 111했습니다 안톤이 눈을 치켜뜨고는 숨을 죽인 채 그의 말을 듣는다 안기부는 태국의 아시아 엔터프라이스라는 중국계 무역 회사에 게 용역을 주어서 그들이 북한의 고려 교역과 현금 거래를 하는 것처 럼 위장했지만 자금은 한국 정부에서 댄 것입니다 몸매가 풍만한 마외 부인이 그들 앞에 찻잔을 내려놓고는 활기 있 는 몸짓으로 주방으로 돌아갔다 잠자코 그를 바라보는 김원국을 향 해 박남호가 다시 말했다 북한과 비밀 계약을 한 것입니다 김 선생님 평화 조약에는 언급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과 김정일 간의 약속입니다앞으로 백만 톤의 쌀이 북한으로 공급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안톤은 수첩에 열심히 박남호의 말을 메모하고 있었다 오후 6시가 되자 알랭 고마드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 잠에서 깨어난 것은 한시간도 더 전이었지만 달리 할 일도 없었 으므로 눈을 감고 누워 있었던 것이다 차도를 지나는 차량들의 진동 음으로 침대가 가볍게 떨렸고 보도를 지나는 행인들의 발자국 소리 와 함께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도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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