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37 배중손이 눈을 둥그렇게 였다 왜국에 말씀입니까 그렇다 그곳의 쌀과 물자를 날라와야 한다 허 어 배중손이 김기천을 돌아보았다 그렇다면 랫어오는 것입니까 아니다 왜국과 교역을 하는 것이야 고려국과 왜국의 물자를바꾸는 것이다 그놈들이 수백 번 고려 땅을 침할했으니 우리도 및으면 되었 지 교역이라니 무슨 말씀이오 하고 나선 것이 구광이다 좌중의 시선을 받자 그는 어깨를 줬다 제 말씀이 틀립니까 좁은 생각이야 말을 받은 것은 부사 김기천이었다 그가 좌중을 둘러보았다 우리는 막부 취하의 영주들과 거래를 한다 왜구를 내보낸 영주도 있겠지만 우리와의 교역으로 왜구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필요한 물자를 얻을 수 있는데다 양국이 같이 이득을 보는 일이야 패 어렵소이다 좌중에 잠판 웃음소리가 덮여졌다 오랜만에 듣는 웃음소리였 다 부임 직후에 윤의충이 기안진의 진장을 베어 죽이코 장대 끝 에 목을 꿰어 세우자 장졸들은 대경실색을 했다 전시에도 그런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로 군의 기을이 잡히기는 했 다 그러나 기을과 사기는 다르다 아직도 군사들은 무기력한 상 태였다 윤의충이 머리를 들었다38 대영웅 양병의 근본은 몽골군의 배척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먹이고 입혀야 할 뿐만 아니라 장졸 모두가 사기를 일으켜야 한다 나는 배부른 돼지는 필요 없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부모 형제와 처자식을 잃지 않은 고려인이 없다 그 원수의 종 이 되어 몽골말을 하고 몽골 옷을 입고는 몽골 애를 낳는 고려 땅을 만들 것인가 그것을 바라는 자는 역적이고 매국노다 그가 부릅뜬 눈으로 좌중을 둘러보았다 장즐들에게 원수를 갚아야 한다고 일러라짐승처럼 사느니 사 람처럼 살다가 죽으라고 일러라 고려인으로 고려국의 군사로서 말이다 비단주머니에 든 것은 길이가 한 치밖에 안 되는 금부처상이었 다 그러나 눈법과 입술 손가락 마디까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 어서 마치 부처는 살아 웃는 것처럼 보였다 윤의충은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부처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숙사의 내실 안이다 무장들은 모두 진으로 돌아갔고 해시가 지 난 무렵이어서 주위는 짙은 정적에 덮여 있었다 그날 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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