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정갈한 분위기의 요릿집이었다 그리고 이곳은 오사카인 것이다 한국말을 알아들을 놈도 없다위대하신 수령 동지와 한회장께서 이룩하신 공이지요그렇습니다나창석이 머리를 끄덕였다나는 회장님이 조국의 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 것에 대해서 긍지를 느낍니다서인석의 말은 열기를 띠고 있었다 그들은 한세웅의 북한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투자법을 개정했고 소극적이던 남한 정부를 선도해 왔다서의원 그렇지만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오나창석의 말에 서인석은 술잔을 든 채 움직임을 멈췄다 숱한 역경을 겪어왔고 대남간첩으로 항상 예민하게 촉각을 세우고 지내왔던 서인석이었다 그는 잠자코 나창석을 바라보았다경제특구 내의 인민들은 이미 남조선의 썩은 물에 젖어 있습니다 밀수와 창녀가 들끓는 곳이 되어가고 있어요가라앉은 목소리로 나창석이 말했다더구나 치안을 맡고 있는 일부 보위부대원들도 그들과 한통속이 되고 있단 말입니다서인석이 뚫어질 듯 그를 바라보았다 보위부가 타락했다고 나창석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듣기에 따라서 섬한 느낌이 온다 서인석은 바로 그런 느낌이 드는 모양이었다 보위부를 모독하는 것은 서열 5위의 보위부 사령관 안정국과 어쩌면 그를 신임하고 있는 김정일을 깎아내리는 것과 같았다사령관 동지는 그럴 의도가 없으셨겠지만 보위부는 조국의 체제를 지킬 각오가 엷어진 것 같습니다 비판받아야 합니다나선생 그것은 조금 심하지 않습니까서인석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것은 일부 분자들의 소행 아니겠습니까아니오 그들은 체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의 물이 들어 있어요 미국과 한회장 그리고 한회장을 감싸고 도는 보위부의 간부들은 모두 한통속입니다서인석은 마른 침을 삼켰다 머리에 격렬한 혼란이 왔으므로 애써 태연한 표정을 꾸미고는 있었지만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다나창석은 대남선전부장인 김광섭의 계열이다 김광섭은 당 서열 20위에서 작년에 28위로 밀려났다 김광섭은 정치국 후보위원이자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서열 15위인 양만호의 통제를 받고 있었다 그들을 모두 합쳐도 보위부 사령관인 안정국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을 것이다서동지 무력부장인 박철 동지가 안부를 전하라고 합디다나창석의 말에 서인석의 가슴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내려앉았다그는 서열 4위로 조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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