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의도가 조금 전해졌는지 모르겠다 우린 서미향을 미끼로 널

우리측 의도가 조금 전해졌는지 모르겠다 우린 서미향을 미끼로 널 찾을 생각은 없어잘 생각해 보도록]그렇다면 연락책 카이바가 단독으로 저지른 일인가 술라바야 시내를 걷고 있는 윤우일은 초점이 흐린 눈으로 앞쪽으로 보았다 서미향의 여권을 정상으로 바꿔 놓는 일은 CIA의 능력으로 보면 쉬운 일이다 전화를 받은 상대는 이름도 밝히지 않았지만 말에 설득력이 있었다 놈은 이쪽이 서미향 때문에 연락을 해온 것도 알고 있으면서도 선선히 서미향을 풀어놓은 것이다횡단보도 앞에서 멈춰 선 윤우일은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오후 3시 반이 되어가고 있었다 윤우일은 깊게 심호흡을 했다 서미향이 자유롭게 되었으니 부담이 덜어졌다 이제 나와 CIA와의 관계만 남았다[부르셨습니까]국장실로 들어선 담부이가 절도 있으면서도 세련된 동작으로 경례를 붙였다 보안국장 수바르 중장은육군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실세였는데 담부이와는 동향이었다 담부이가 육산 동기생 중 선두주자로 달려온 것은 수바르라는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위 때부터 담부이는 수바르의 부관으로 임명되면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50대 중반의 수바르는 안경을 내려놓더니 담부이를 쏘아보았다 작은 눈이 더 가늘어져 있는데다 얇은 입술은 꾹 닫쳐져 있었다 담부이는 긴장했다 20년 가깝게 모셔온 터라 표정만 보아도 분위기를 알아챌 수 있는 것이다 대단한 저기압이다[이봐 네가 지금 마두라에서 한국 여자를 감금하고 있나]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수바르가 물었다 담부이의 얼굴이 굳어졌다[아닙니다 조사하고 있을 뿐입니다]이럴 때 머뭇거리면 박살이 난다 담부이는 어깨를 펴고 수바르를 똑바로 보았다[CIA의 협조의뢰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중이었습니다][여자가 용의자인가][아닙니다 용의자가 여자와 같이 있었기 때문에][범법 사실이 있나][용의자와 동거하고 있었습니다][넌 요즘 건방져졌어]목소리를 낮춘 수바르가 다시 눈을 가늘게 떴을 때 담부이의 가슴이 서늘해졌다 수바르는 저런 표정으로 경쟁자나 과오를 저지른 부하들의 옷을 벗겼고 영창에 보냈던 것이다 수바르가 입술만 달삭이며 말했다수바르가 희미하게 웃었다[그 일은 차농 대령의 소관인데도 넌 독단으로 처리하고 있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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