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터에서 발을 떼었다 그들에게 약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그들의

레이터에서 발을 떼었다 그들에게 약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그들의 감정에 호소하고 인정을 바란다는 것은 더욱이 말도 안되는 것이다그가 한성상사의 전무실에 들어서자 소파에 둘러앉아 있던 사내들이 일제히 머리를들어 그를 바라보았다상좌에 앉은 사람은 물론 이 방의 주인인 유현구 전무였고 이제 장일수에게 낯익은영업담당 김 상무와 업무담당 조 상무가 좌우에 앉아 있다 끝쪽 자리에 앉은박남표 부장의 모습도 보였다죄송합니다 눈 때문에 길이 막혀서 늦었습니다상좌를 향해 머리를 숙이자 유현구가 얼굴을 펴고 웃었다아니 괜찮아요 장 이사 우리도 방금 모였소 어서 거기 앉으시오좌우를 향해 목례를 하고 난 장일수가 자리에 앉자 유현구가 그를 바라보았다김 사장은 휴가를 가셨다지요 네 네 몸도 편치 않으시고 해서요눈을 치켜 뜨고 놀란 표정으로 대답하자 유현구가 머리를 끄덕였다하긴 연휴가 시작되었으니까 하지만 우린 딱하게도 연말까지 휴일이 없어요말은 부드러웠으나 가시가 있다장 이사가 앞으로 고생하시겠는데잠자코 테이블 위에 시선을 내려놓고 있는데 이번에는 박남표가 이쪽으로 몸을돌렸다장 이사님 결심이 되셨으면 전무님께 말씀을 드리세요 의논해야 할 일들이많으니까요장일수의 시선이 박남표로부터 유현구로 옮겨져 멈췄다네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합니다 전무님 이하 여러분께서 추천해 주시니 열심히일해 보겠습니다 하지만장일수는 헛기침과 함께 침을 삼켰다저희 김 사장님의 거취 문제에까지 제가 신경 쓸 수는 없지요 그렇지만 제가세영을 맡겠다 이야기는 제 입으로 직접 김 사장님께 말씀 드려야 하겠습니다유현구와 김 상무 조 상무 박남표가 서로 얼굴을 이리저리 맞춰 보고 있다아마도 이것이 그들에게 제일 골치 아픈 문제일 것이다 그들이 김영남의 예상되는반응에 대해서 갖가지의 대책을 세워 놓았을지라도 불안할 것임에 틀림없었다유현구가 입을 열었다허어 장 이사가 김 사장께 직접 말씀 드리겠다 그럼 설득해 보시려고 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성에서 말씀하시는 것보다 제가납득시켜 드리는 것이 여러 가지로장일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유현구가 머리를 끄덕였다하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지 솔직히 우리는 장 이사께서 그렇게까지해주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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